남아공 확진자 10배 폭증에도 오미크론 감염은 고작 77명…왜?
- 21-12-02
샘플 극히 일부 249개 게놈 시퀀싱 결과 74%가 오미크론…지배종 됐다는 의미
보건당국 연구원"검진 못 받는 이들 많아…현재 감염 사태 오미크론이 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서운 속도로 늘면서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남아공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오미크론 감염자가 77명 나왔다고 보고했는데, 전체 코로나 확진자 수가 2주 만에 10배 증가한 뒤 매일 2배씩 폭증하는 배경을 설명할 별다른 논리가 변이 외엔 없기 때문이다.
각국이 아프리카 남부 국가들을 향해 신속히 내린 입국금지 조치가 투명한 정보 공유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남아공은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한 직후 신속히 전 세계에 정보를 공유했지만, 사흘 만에 최소 70개국으로부터 입국금지 조치를 당하게 됐다.
AFP 통신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원(NICD)은 1일(현지시간) 집계한 전일 신규 확진자 수가 8561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일(11월30일) 발표한 확진자 수는 4373명, 그제(29일)는 2273명이었는데, 사흘 연속 2배씩 증가한 것이다.
남아공의 현재 확진자 증가 속도는 2년이 돼 가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전례 없을 만큼 가파르다. 2주 전만 해도 300명 안팎이던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검출 사실을 보고한 지난달 25일 전후 3000명대로 10배 늘었다. 남아공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확산 사태에 대해 미셸 그룸 NICD 연구원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우려스러운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수치는 4차 유행의 매우 초기 단계에 진입해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룸 연구원은 "종강 시즌을 맞은 10~29세 사이에서 먼저 감염이 확산했다면, 이제 더 연령이 높은 집단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현재 '실제' 확진 건수가 과소평가되고 있다"면서 "일부는 무증상인데, '모든 종류의 이유'로 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빠르게 증가하는 일일 확진 건수는 오미크론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룸 연구원의 의미심장한 발언은 코로나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서는데도 오미크론 감염자는 여전히 77명에 머물러 있는 당국 발표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남아공의 오미크론 감염자 집계는 지난달 말부터 움직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NICD가 전국에서 수집된 바이러스 게놈(유전자) 중 일부인 249개를 시퀀싱한 결과 74%가 오미크론으로 나타났다. 남아공은 매주 수집된 샘플 중 극히 일부분만 유전자 분석을 하고 있다.
이에 이번 주 시퀀싱 결과가 나오면 남아공의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전체 코로나 확진자 증가 폭과 같이 급증할 수 있다.
다만, NICD는 지금까지 총 오미크론 감염자 수를 확인해준 적은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각에선 세계 각국이 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향해 신속히 내린 입국금지 조치가 투명한 정보 공유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남아공은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한 직후 신속히 전 세계에 정보를 공유했지만, 26일 당일 영국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사흘 만에 최소 70개국으로부터 입국금지 조치를 당하게 됐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우리 경제에 추가 피해가 생기기 전에 여행 금지를 철회해 달라"고 촉구한 데 이어, WHO도 "국경을 성급히 닫기보다는 과학을 따라 달라"고 촉구했지만, 소용없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영국 등 국가들이 아프리카 남부 국가들에 취해 온 입국 금지 조치에 반대한다"면서 "일부 국가를 완전히 고립시키면 된다는 발상은 역학이나 공중보건의 관점에서는 찾을 수 없는 논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공 9개 주(州) 중 5개 주에서 발견, 국가 전역에 확산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관측했다. 오미크론 검출 주는 Δ인구가 가장 많은 가우텡을 비롯해 Δ이스턴케이프 Δ콰줄루나탈 Δ음푸말랑가 Δ웨스턴케이프 등이다.
전일 이뤄진 코로나 진단 검사는 5만1977건이었으며, 이 중 Δ가우텡에서 6168건 Δ웨스턴케이프 626건 Δ콰줄루나탈 476건 Δ음푸말랑가 375건 Δ노스웨스트 356건 Δ림포포 271건 Δ프리스테이트 138건 Δ이스턴케이프 115건 Δ노스턴케이프 36건 순으로 확진됐다. 남아공 인구는 6000만 명 정도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뉴스포커스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
- 김만배·신학림 혐의 모두 부인…판사, 송곳 질문에 검·변 '식은땀'
- 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센세이션 일으킨 사진"
- '돌아온' 삼성 반도체, TSMC 매출 넘었다…8분기 만에 1위 탈환
- 역대급 청약광풍 ‘동탄 롯데캐슬’…전국 300만명 몰렸다
-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운전자 구속…"도망할 염려"
- 아프리카에 올바른 벼 재배법을…K-라이스벨트 참여국에 교육영상 배포
- 점주들 만난 백종원 "방송할 시간에 매장 신경 써라? 어마어마하게 상처" 한숨
- 법원 '티메프' 회생 여부 검토…환불·판매대금 지급 정지
- 초유의 4일 검증에도 이진숙 막지 못하는 野…대책은 尹 직접 겨냥
- 목표한 '金 다섯'을 사흘만에…걱정됐던 파리, 공기가 확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