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 속 대전서 해외입국자 2명 확진…방역당국 긴장
- 21-11-30
최근 헝가리·미국 방문 후 돌파감염
오미크론 발생국 외국인 접촉 가능성 배제 못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훨씬 강력한 ‘오미크론(Omicron)’이 국내에 유입될 것이란 우려 속에 대전 거주 해외입국자 2명이 확진자 명단에 올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헝가리에서 입국한 대덕구 50대, 28일 미국에서 입국한 서구 40대가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28일부터 남아공 등 오미크론이 발생한 아프라카 8개국(보츠나와·짐바브웨·나미비아·레소토·에스와티니·모잠비크·말라위 포함)에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헝가리와 미국에서 입국한 후 확진된 분들은 백신 접종 완료자로 돌파감염이 된 것이고, 오미크론과의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며 “다만 해외입국자들이 현지에서 오미크론 발생국 외국인과 접촉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에선 코로나19 위증증(危重症) 환자 전담치료병상(25개) 가동률 100%가 이어지고 있고, 수도권에서 이송돼 온 환자가 20%(5명)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상태가 다소 호전된 위중증 환자들을 충남대병원에 설치돼 있는 준중증(準重症·준중환자) 병상(8개)으로 옮기고, 현재 25개(충남대병원 20개, 건양대병원 5개)인 위중증 병상을 내달 2일부터 28개(건양대병원에 3개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대전에선 이틀 연속 4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9일 하루 43명(대전 8513~8555번)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돼 전날과 같은 인원을 기록한 것으로, 5개 자치구별로 Δ유성구 15명 Δ서구 13명 Δ동구 7명 Δ중구·대덕구 각 4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Δ60대 8명 Δ40대 7명 Δ20대·30대 각 6명 Δ70대 5명 Δ50대 4명 Δ10대 3명 Δ미취학아동·취학아동·80대·90대 각 1명 등이다.
서구 유치원(지표환자 8113번)발 n차 감염으로 역시 2명(중구 60대 및 서구 40대)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8명이 됐다.
또 유성구 교회(지표환자 7624번)발, 유성구 중학교(지표환자 8067번)발 n차 감염자가 1명씩(서구 90대, 유성구 40대) 나와 누적 확진자는 각각 70명, 24명으로 불어났다.
이와 함께 건설현장 근로자인 동구 60대(8351번)의 20대 자녀가 감염돼 8351번발 누적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대전에선 최근 일주일간 322명(23일 51명→24일 50명→25일 44명→26일 38명→27일 53명→28일 43명→29일 43명)이 확진돼 일평균 46명 발생했다.
백신 접종률은 29일 0시 기준 전체 인구(145만 4011명) 대비 1차 접종 80.5%(117만 551명), 2차 접종은 77.4%(112만 4733명)로 집계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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