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에 이어 EU도 '펑솨이' 구명나서…"검증가능한 증거 제출해야"
- 21-11-24
유럽연합(EU)도 중국 정부를 향해 권력형 성범죄 피해 사실을 폭로한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帅·35) 행방에 대한 독립적이고 검증 가능한 증거 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펑솨이의 안전과 근황을 보여주려는 중국 관영 매체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 우려가 커짐에 따라 EU는 "그의 안녕과 행방에 대한 독립적이고 검증 가능한 증거 제출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펑솨이가 미투 폭로 이후 자취를 감추자 국내외 여론 화살은 중국 정부로 향했고 정부는 지난 21일 펑솨이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영상 통화를 주선해 실종설을 일축했다.
다만 국제사회는 펑솨이가 정부의 강압에 회유당했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영상 내용에 대한 진위 파악과 평솨이 안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나빌라 마스랄리 EU 외교담당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이 혐의에 대해 언급할 입장은 아니지만 투명하고 완전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신뢰할 만한 정보에 대한 요청은 합법적이고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독립적이고 검증 가능한 증거 제공"을 촉구, 영국 외교부도 "그의 안전에 대한 검증 가능한 증거를 신속히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는 "영상 통화만으로 정부의 검열 또는 강제가 없는 자유로운 대화가 진행됐는지에 대한 우려를 불식 시켜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영상 통화 다음날 IOC 공식 홈페이지에는 성명서와 함께 사진 한 장만 게재됐다. 이 밖에 전체 영상을 비롯해 통화 당시 주변 상황, 준비 과정에 대한 세부 사항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아울러 통화 당일 현지에선 관련해 일절 보도되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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