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침대 써도 코로나 전파 안되는 500명' 모집…치료제 개발의 새 단서
- 21-11-21
한 국제연구팀이 코로나19 신약과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유전적으로 SARS-CoV-2에 내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달 '네이처 면연학1'에 소개된 논문에 따르면 유전적으로 전염병에 내성이 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한 국제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연구팀은 이들(코로나19에 대한 내성 보유자)의 유전적 특성은 스스로를 보호할 뿐 아니라 감염병을 전염시키는 것을 막는 바이러스 차단 약물 개발의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학계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프레드릭 국립 암 연구소의 면역유전학자인 메리 캐링턴 박사는 "현명한 생각"이라며 해당 연구를 지지했다.
반면 소아면역학자이자 소아과 전문의인 이사벨 메이츠는 "코로나바이라스 SARS-CoV-2에 대한 내성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그런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샌안토니오 텍사스 대학 보건과학센터의 수닐 아우자 전염병 전문가는 "문제는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느냐"며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반벨로스 안드레아코스 아테네 대학 생의학연구재단 교수는 지난달부터 이른바 코로나19에 대해 '무적'인 유전자를 찾고 있다.
연구진이 집중한 것은 장기간 특별한 관리가 없이 감염자에게 노출된 상황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는 이들이다. 특히 이들이 가장 주목한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파트너와 한 집에서 한 침대를 쓴 이들이다.
연구진은 브라질에서 그리스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10개 연구센터의 공동 저자팀을 동원해 해당 기준에 적합한 약 500여 명의 후보자를 모집했다.
안드레아코스 교수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저항성을 가진 유전자를 찾기 위해 개개인의 게놈과 감염된 이들의 게놈을 비교할 예정"이라며 "저항과 유전자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작용 메커니즘을 확인하기 위해 모든 유전자 세포를 연구하고 동물 모델에서의 실험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이뤄지는 과정에서, 세포의 ACE2 수용체가 단백질과 결합할 때 인체는 코로나19에 감염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해당 수용체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하는 유전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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