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이어 영국도 인플레 비상…英 CPI 10년래 최고
- 21-11-18
미국 중국에 이어 영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도 10년래 최고를 기록해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의 CPI는 31년래 최고를 기록했었고, 중국의 생산자 물가지수도 2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 영국 CPI 10년래 최고 : 영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2%를 기록, 2011년 11월 이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란은행의 목표치인 2%의 두 배 이상이며, 로이터가 조사한 예측치인 3.9%를 능가하는 것이다.
최근 영국은 가스대란과 석유대란을 겪는 등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0.1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미국 CPI 31년래 최고 : 앞서 미국과 중국에서도 고인플레이션이 확인됐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0일 10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6.2%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9%를 넘어선 것으로, 1990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5개월 연속 5% 이상 상승률을 찍은 것이기도 하다.
전월 대비로도 0.9%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인 0.6%를 상회했다. 최근 4개월 사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이같은 인플레이션 급등세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략을 복잡하게 만들 전망이다.
◇ 중국 생산자 물가지수도 26년래 최고 : 중국의 생산자 물가지수도 26년래 최고를 기록, 중국의 인플레이션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의 생산자 물가지수가 연료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6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0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3.5% 상승했으며, 이는 로이터의 예상치 12.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영국도 고인플레이션을 기록함에 따라 전세계는 당분간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아직도 물류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 덕분에 코로나19가 다소 수그러들자 경기가 회복하면서 각종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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