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3차 맞았나요? 그럼 완전 접종자"…선진국 '의무화' 조짐
- 21-11-18
백신 효과 약화·감염 증가에 선진국들 '그린 패스' 요건 강화 나서
전문가들 "백신 의존 도박…저소득국 1차도 못 맞는데 수치스럽다"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자'의 정의가 달라질지 모른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최근 델타 변이 유행 속 백신으로 인한 면역 효과는 약화하고 감염은 늘면서, 선진국들은 '완전 접종'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에 완전 접종(fully vaccinated) 이란 개념은, 화이자나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2회 접종을 요하는 백신을 두 번 다 맞은 상태를 의미했는데, 이제부터는 부스터샷과 3차 접종 등 추가 접종까지 마쳐야 완전 접종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위드코로나' 英 "방역 다시 강화하기 싫으면 부스터 맞아라"
위드코로나(대대적 방역 완화)를 수행 중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팬데믹 규제 재도입을 막으려면 부스터 백신이 꼭 필요하다"면서 "부스터까지 백신을 세 번 다 맞으면 여러모로 살기 편해질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영국은 최근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40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들의 접종을 촉구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일부 국가 중엔 아예 부스터샷도 의무화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주 "65세 이상 전 국민은 3차 주사까지 맞아야 '접종 증명서(백신 패스)'를 갱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2차 접종을 마친 뒤 9개월이 경과하면 '완전 접종' 자격을 만료시키기로 했다.
이스라엘도 2차 접종 이후 6개월이 경과한 경우 3차 주사까지 맞아야만 접종 증명서(그린 패스)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이들 국가들이 내건 완전 접종 자격이나 증빙은 식당과 체육관 등 시설 입장 시 요구되는 일종의 '미접종자 차별 제도'로, 기존엔 최초 1~2차 접종을 의무화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이제는 부스터샷을 강제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들, 마스크 안 쓰고 백신에만 의존하는 건 도박"
선진국들의 부스터샷 의무화는 최근 백신 면역 효과가 감소하고 델타 변이 유행으로 감염은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지만, 그 배경의 기저엔 위드코로나를 유지하려는 전략이 읽힌다.
그린 패스와 백신 패스 등 접종 증명서 자체가 백신 접종자에 대해 규제 조치를 풀어주려는 데서 비롯된 것이며, 이들 국가는 감염 확산에 따라 부스터샷 접종을 강요하면서도 이전 같은 전국 봉쇄 조치는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들이 이렇게 백신에만 의존하려는 건 '도박'에 가깝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다비드 나바로 WHO 코로나19 특사는 영국 의회에 출석해 "백신에만 의존하는 건 정말로 부적절한 공중보건전략"이라면서 "이 바이러스에 그렇게 당하고도 백신을 주요 무기로 삼는다면 새 변이만 출현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스크와 치료 등 감염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를 동원한 '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소득국 1차 접종률 5%도 안 돼…불균형 심화할 듯
부스터샷만 믿고 위드코로나를 강행하겠다는 것도 문제지만, 선진국들이 부스터 백신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백신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다는 건 글로벌 보건 전문가들이 제기하는 더 큰 우려다.
유럽 선진국 중엔 인구의 80~90%까지 2차 접종을 마친 국가들이 있는 반면, 저소득 국가들은 1차 접종을 겨우 마친 비중도 4.6%에 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앞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한 곳은 북한과 에리트레아뿐"이라며 백신 불균형이 여전함을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매일 전 세계에 공급되는 부스터샷이 저소득국 최초 접종분보다 6배나 많다는 사실은 '수치스러운 일(a scandal)'"이라면서 "고령층과 고위험군, 의료진 1차 접종도 못한 나라들이 있는데, 건강한 성인과 아동에게 부스터 백신을 맞히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의 안나 매리어트 보건정책고문은 지난 16일 영국 의회에 출석해 "백신이 제약사들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며 앞줄에 선 선진국들에 우선 공급되고 있다"면서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인 저소득국에 공급되는 백신은 전체의 1%도 안 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알래스카 빙하 80년대 보다 5배 빠르게 녹는중"
- 시애틀 미국서 최고교육 도시중 한 곳
- 올해 7월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어디서 볼까
- 보잉 문제의 '도어 플러그'공급업체 스피릿 다시 매입한다
- UW 전세계서 7번째로 좋은 대학이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뉴스포커스
-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화제…"잃어버린 비자금?"
- 尹 탄핵 100만명 청원…"국민 뜻 엄중" vs "文 땐 140만"
- "급발진이야"…서울시청 역주행 운전자, 사고직후 회사 동료와 통화
- 尹 "왜 25만원 주나…1인당 10억 100억씩 줘도 되는 것 아닌가"
- 시청역 역주행男, 보험사 면회도 사절…아내는 "브레이크 문제" 항변
-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화제…"잃어버린 비자금?"
- 尹 탄핵 100만명 청원…"국민 뜻 엄중" vs "文 땐 140만"
- 검찰, 감사원 압수수색…文 전 대통령 딸 '해외 이주 지원 의혹'
- "이제 누가 자영업 하나"…최저임금 업종 구분 좌절에 소상공인 '눈물'
- 배터리셀부터 전기차까지…현대차그룹 "아세안 교두보 완성"
- "재건축 공사비 평당 1000만원 시대, 조합원 분담금 최소 5억"
- 시청 앞 '68세의 역주행'…고령 운전자 규제 강화 불 붙이나
- 은행 직원 4명 한순간 참변…손수건 쥔 어머니 "날 두고 어찌 가냐"
- '시청역 사고' 운전자는 시내버스 기사…경찰 "구속영장 검토"
- 주말 폭우에 배추·양배추 도매가 '급등'…산지 수확 차질 우려
- 의대생들 "무능독단 의협회장, 의료계 지위 실추…협의체 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