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오동나무 공급난에…장례업계 '관 제조' 비상 걸릴까
- 21-11-15
오동나무 수급 불균형에 가격도 20% 올라
"수의 원단 가격도 오를까" 장례업계 예의주시
장례용품 업계가 화장용 관 제작에 쓰이는 '오동나무 대란'을 겪고있다. 중국발 전력난으로 목재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물류 상황 역시 좋지 않아서다.
14일 이배연 강원기업사 사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달 수입된 오동나무 물량은 사실상 제로"라며 "10월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중국으로부터 목재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중국이 호주 석탄 수입을 중단하면서 중국이 전력난을 겪고 있고, 나무 가공도 어려운 상태다"라며 "조금 나오는 물량 마저도 배를 구하지 못해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 32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며 "이제 남은 목재는 두세 달치 물량이 전부"라며 위기감을 토로했다.
중국은 현재 호주산 석탄을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대규모 전력난을 겪고 있다. 요소수 및 장례용 목재 수입 대란 등도 석탄 부족 사태에서 비롯됐다. 석탄 가격 급등으로 중국 내 전력난이 지속되면서 현지 공장들이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특히 오동나무는 중국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다. 국내 장례용 관에 쓰이는 목재 90%가 중국에서 수입되는 실정이다. 나머지 10% 정도만 북미산 향나무로 제작된다.
과거에는 관에 들어가는 목재로 소나무를 쓰기도 했지만, 공정 과정이 복잡하고 비교적 고가여서 20~30년 전부터 오동나무를 주로 사용해왔다. 대부분의 화장 업체에서도 오동나무 이외의 목재로 제작된 관을 받지 않는다. 오동나무 만큼 불에 잘 타고 가벼우면서도 저렴한 목재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 물량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된다.
또 다른 장례용품 업체 A사 대표는 "목재 수급에 문제가 있다. 지금은 오동나무 10개를 주문하면 6~7개가 들어온다"며 "금액도 20% 가까이 올랐다. 또 연말 지나 내년 설까지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관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더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비단 목재만의 얘기가 아니다. A사 대표는 "수의를 만드는 원단 가격 인상 우려도 나온다. 주로 면·마 재질의 수입 원단을 수입하는데 원단 자체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목재는 수급 자체가 힘들고 원단의 경우 가격이 오를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낙관적인 시선도 있다. 또 다른 장례용품 업체 C사 관계자는 "목재 수요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IMF 등 어려운 상황에도 항상 대비를 해왔고, (업계가 작다보니) 업체별로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상생 협업 기반을 마련해둔 상태"라고 했다.
이어 "목재 수요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이는 저렴한 나무를 취급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업계 규모가 자체가 크지 않고, 관이란 제품은 살면서 한번만 쓰는 용품이다 보니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시애틀 뉴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뉴스포커스
- '아동학대 피소' 손웅정 "손흥민 많이 팼다…훈련하다가 신고당한 적도"
- 19년간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커플…자녀끼리 성관계 강요하기도
- 4월 결혼, 무려 25% 늘었다…대전 40%·대구 37% 급증, 무슨 일?
- 말다툼하던 아내 고속도로서 내렸다가 숨져…남편 처분은?
- 화성 공장 피해자들, 보상 어떻게…고용·산재보험 가입 안됐다
-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코너킥 봉으로 맞고 욕설 들었다"
- "주변 강요로 음란물 촬영 가능성"…'한선월' 사망 소식에 누리꾼 시끌
- 한동훈, 여의도 '얼굴도장'…나경원·원희룡 '보수 심장' 영남
- 전당대회 막 오른 민주…'이재명 독주' 선거판 '썰렁'
- 반갑다, 아기들…4월 출생아 1만9049명, 19개월만에 늘었다
- 복지차관 "2000명 증원 발표 전 의사단체 집단행동 예측했다"
- "2027년까지 국민 100만명 심리상담 지원"…청년, 2년마다 정신검진
- 현대차 6년 만에 파업 '암운'…자동차 업계 줄파업 우려
- '직원 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만기 출소…심경 묻자 '묵묵부답'
- "최저임금 차별 적용 중단" 기습 시위 민주노총 20여명 현행범 체포
- 'N수생 증가' 대학 입학자 늘었다…자율고 줄고 검정고시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