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겪어보면 모를 것" 2차접종 포기 44만명 '설득' 여전히 난제
- 21-11-14
부작용 우려 없애려면 "피해자 적극대책 있어야"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활동에도 이목 집중
#프리랜서인 A씨(34·여)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이제 만나자"는 지인들의 제안에 일일이 거절 문자를 보내기 바쁘다. 위드코로나 전보다 외출을 오히려 더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1차 백신 접종 후 주사 부작용으로 고생을 엄청 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를 것"이라면서 "당분간은 백신을 맞지 않을 예정이라 약속을 잡지 않으려 한다"고 14일 뉴스1에 밝혔다.
비단 A씨 뿐 아니다. 1차 접종 후 2차 접종시기가 지났는데도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백신접종 미완료자는 44만명(잠정 수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공유 카페 등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2차 접종을 포기한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일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백신접종 미완료자들에 대한 설득이 여전한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고령층의 부스터샷(추가접종) 접종간격을 단축하거나, 청소년 백신 접종을 '자율 권고'에서 '강력 권고'로 선회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백신을 맞고도 돌파감염된 사례가 계속 나타나면서 굳이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백신을 접종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결국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를 없애려는 노력과 함께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해 신뢰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 반응 피해자들과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피해를 성토한 데 이어 10일에는 '백신 피해자 증언대회 및 백신 피해자 지원대책 토론회'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와 관련 전날(13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백신 접종은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 대책을 통해서만 국민들의 안심과 함께 지속될 수 있다"면서 "하루 아침에 한 세상을 잃게 된 백신 피해자분들에게도 국가가 곁에 있음을 느끼게 해드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행히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가 구성·출범했다.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에 의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계속 발표되는 만큼 기존 질병관리청이 백신과 인과성이 없다고 결론 낸 사례도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10만839명 증가한 4009만9131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의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 대비 78.1% 수준이다.
1차 접종자는 5만5234명 늘어 4196만27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대비 81.7%,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92.9%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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