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 혹한으로 삼성 파운드리 공장도 가동 중단
- 21-02-17
16일 당국에서 행정명령…NXP·인피니온도 포함
미국 텍사스주에 폭설과 혹한이 지속되면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겨 현지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텍사스주 현지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스틴 관영 전력회사인 '오스틴 에너지'(Austin Energy)는 최근 잇따른 이상기후로 인한 전력공급을 언급하며 공장을 가동하는 주요 기업들에게 셧다운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외신인 '오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먼'은 이날 보도를 통해 "삼성전자, NXP, 인피니온 같은 오스틴 에너지의 대형 고객들이 혹한기 동안 그들의 시설 가동을 완전히 중단(shut down)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지속된 폭설과 혹한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가운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산업용 전력 공급을 일시 중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오스틴시 당국의 명령에 따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 외에도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보유한 NXP, 인피니온 등의 유럽 기업들도 공장 운영을 멈춘 상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공장의 대변인인 미첼 글레이즈(Michele Glaze)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당국의 사전 공지를 통해 생산 시설과 생산 중인 웨이퍼에 대한 적절한 조치는 안전하게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력이 복구되는 대로 생산을 재가할 것"이라며 "당국과 적절한 재가동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무엇보다 현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사전 논의를 거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가동 중단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만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으로부터 계약을 수주해 전문적으로 생산만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하나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대만의 TSMC와의 파운드리 경쟁하기 위해 미국에 추가로 공장을 세울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력한 투자 후보지로는 이미 공장을 두고 있는 텍사스 오스틴이 떠오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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