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30년만의 최고 인플레이션으로 시험에 들다
- 21-11-12
2조달러(약 2363조4000억원) 규모의 '더 나은 재건법'(the Build Back Better Act)' 통과에 집중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년만에 최고 인플레이션이라는 암초에 직면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는 전일 자동차와 휘발류, 식료품, 가구 등의 물가가 오르면서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6.2% 상승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인플레이션을 감시하고 그것과 싸우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독립에 대한 제 약속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볼티모어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소비자 물가가 여전히 너무 높다"며 공급망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다른 사업에서 자금을 전용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시하면서 공급망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역점 예산 중 하나인 ‘더 나은 재건’을 위한 사회복지 예산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하원은 1조2000억달러(약 1424조원)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사회복지 예산안은 끝내 의회 문턱을 넘기지 못했다.
미국 공화당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중인 사회복지 예산안을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케빈 크래머 미국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은 현실이며 켤코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끔찍한 경제 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중인 사회복지 예산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도 민주당 성향의 조 맨친 상원의원은 올해 초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구제 법안이 가계 소득을 증가시킨 후 부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쳤다며 사회 복지예산안 규모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은 미국 국민들을 위협한다"며 "이를 더이상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여론도 바이든 대통령의 편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몬머스 대학이 지난 10일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0%가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담당자 패트릭 머레이는 "백악관과 민주당이 의회에서 자신들의 계획이 미국인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지에 대한 응집력 있고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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