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번주 팔아 치운 테슬라 주식만 50억달러 육박
- 21-11-12
WSJ "트위터 설문 전 팔았다면 과세소득 5% 많았을 것"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주 50억달러(약5조9000억원)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완전 성과급 형태인 연봉계약상 부여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행사해 팔아 치운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 서류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틀 전인 8일 머스크는 200만주 넘는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는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의 1% 수준이다. 8일 테슬라 종가 기준으로 행사된 스톡옵션의 가치는 25억달러.
그리고 같은 날 머스크는 해당 주식을 원천징수세를 지불하기 위해 매각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후 9~10일 이틀 연속 머스크는 보유주식의 2%를 팔았다. WSJ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3일 동안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450만주를 매각했고 그 가치는 50억달러로 추산된다.
머스크는 8일 90만주 이상을 주당 1135~1196달러 수준에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9~10일 이틀 동안 매각 규모나 가격은 확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매각은 이미 올해 9월 14일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기업의 내부자가 보유 지분을 정해진 날짜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10b5-1'규정에 따른 매각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하지만 9~10일 매각의 경우 SEC 서류상 이러한 규정의 주석이 달리지 않았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번 매각에 앞선 지난 주말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6250만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테슬라 지분 10% 매각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결과 58%가 찬성, 42%가 반대를 표명했다.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350만명 수준이었다.
트위터 설문 소동에 테슬라의 주가는 8~9일 이틀 동안 15% 넘게 폭락했다가 10일 4.3% 반등했다.
결과적으로 이번주 들어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며 머스크가 이번 주식매각으로 내야 할 세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예상했다. 일례로 스톡옵션을 지난주 금요일인 5일 종가로 행사했다면 과세소득은 5% 정도 더 많았을 것이라고 WSJ는 추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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