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52명꼴 확진 미국, 5~11세 백신 접종이 탈출구 될까
- 21-11-04
CDC, 3일 5~11세 2800만명 접종 시작… 백신효과 90%
국내도 27일까지 12~17세 접종…위험대비 편익 커
미국에서 3일(현지시간)부터 5~11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이 시작됨에 따라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확산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내에서도 최근 소아청소년들의 감염 사례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12세 이상 연령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4일 미국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최근 자국 내 신규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나 5~11세 대상 백신 접종이 시작돼 감염확산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코로나19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감소세를 보이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이번주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31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8883명까지 감소했으나 2일 기준 하루 7만6875명을 기록해 4배가 넘게 증가했다.
아직 미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델타 변이 유행이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특히 1일 기준 지난 일주일간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52만3194명으로 전주의 49만5194명에 비해 약 6% 증가한 수준이다. 유에스에이투데이 분석에 따르면 현재 1분당 5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발생하는 속도다.
유에스에이투데이 측은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증가추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5~11세 대상 백신 접종이 시작은 시기상 더 이상 좋을 수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로 최대 2800만명에 이르는 어린이들이 백신 접종 대상이 되면서 수백만명에 달하는 부모들에게 안도감을 선사했다는 것이다.
◇美, 3일부터 5~11 접종시작…전국민 94% 접종가능
5~11세 연령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지난 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해당 연령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 권고안을 승인하면서 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
이번 5~11세 연령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전체 미국민 중 94%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CDC에 따르면, 소아청소년들의 코로나19 확진은 성인들에 비해 입원과 사망 가능성은 낮지만 꾸준히 증가 추세다. 또 감염 후 수개월 동안 증상이 지속되는 ‘롱코비드(장기 코로나)’ 같은 장기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소아청소년들의 코로나19 입원은 5배 증가했다.
5~11세용 백신은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용 백신에 비해 3분의 1 용량을 접종한다. 화이자 측은 접종 시 혼동하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라벨 색도 기존 보라색에서 오렌지 색으로 다르게 했다. 또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백신 효과 또한 91%로 다른 연령에서 나타난 백신효과와 유사한 보호 효과를 보였다.
CDC는 “성인들 백신 실험에서 보았던 것과 유사하게 백신 접종은 5~11세 사이의 어린이들에게 거의 91% 효과적으로 코로나를 예방했다”며 “임상실험에서 백신 부작용은 경미했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소아 예방 접종은 우리가 이 모든 것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힘이 있다"며 백신 접종 연령의 확대가 코로나19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12~17세 백신접종…위험보단 이득 커
한편 국내에서도 12~17세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소아청소년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고 있어 해당 연령대의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5일 오후 8시부터 29일까지 16~17세(2004~2005년생)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10월 1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12~15세(2006~2009년생)의 경우 사전 예약은 10월 18일 오후8시부터 11월 13일까지, 접종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오는 27일까지다.
지난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10대 확진자 비중은 24% 이상이다. 학원·학교 등 교육시설과 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역 당국은 건강한 12~17세 소아청소년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편익이 성인이나 고위험 소아청소년에 비해 적지만 전반적으로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위험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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