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로우, 그동안 구입했던 미국 주택 7,000채 싸게 판매한다
- 21-11-03
전체 28억달러 규모로 한 채당 40만 달러에 달해
7,000채 가운데 3분의 2는 구입가보다 낮게 내놓아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동산업체인 질로우가 그동안 사들였던 미 전국 주택 7,000여채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7,000여채의 전체 가격은 2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산술적으로 한 채당 4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질로우는 1일 각종 언론이 7,000채 매각 소식을 보도하자 이같은 매각 추진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질로우는 이어 2일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주택 플리핑(home-flipping: 낡은 집을 구매해 리모델링 후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일) 사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직원의 25%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결국 지난 2018년부터 오퍼스 사업을 통해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하지 않고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주택을 즉석 구매하는‘아이바잉’(iBuying) 방식으로 주택을 매입한 뒤 수리를 통해 차익을 남기고 되팔아왔던 사업을 포기하고 구입해왔던 주택도 판매하겠다는 뜻이다.
질로우 오퍼스는 아이바잉으로 매입한 주택을 일정 부분 리모델링해 다시 되파는 주택 플리핑을 사업 모델로 삼고 있다. 주택 소유주가 매입을 요청하면 질로우의 알고리즘을 이용해 주택 가격을 책정한 뒤 이를 제시하고 소유주가 받아들이면 매매가 성립되는 방식이다. 질로우는 이 과정에서 주택 소유주에게 부과하는 평균 5%의 판매 수수료와 함께 주택 가격의 차액을 챙긴다.
하지만 최근 공격적인 주택매입으로 재고가 과다해지며 실제 주택매입을 위해 지불한 가격보다 싼 가격에 리스팅을 올리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팔겠다고 내놓은 7,000여채 가운데 3분의 2는 질로우가 매입했던 가격보다 싸게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케이방크의 에드워드 이루마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질로우가 매각하기 위해 내놓은 주택의 3분의 2가량이 당초 매입했던 가격보다 평균 4.5% 낮은 가격에 호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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