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손가락'·'월계수잎'…또 '메갈' 논란 휩싸인 스타벅스
- 21-11-02
매장 내부 벽화 작품…남녀 사이서도 논쟁
스벅코리아 "미국 작가 작품…절대 남혐 아냐"
광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 내부 벽화(아트월) 작품이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스타벅스 매장 내부 벽화 속 작품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장 2층 벽화에는 무언가를 잡고 있는 손가락과 주변으로 나뭇잎이 그려져 있다. 해당 그림은 '메갈리아'의 로고 속 손가락 모양과 월계수 잎과 유사한 모습이다.
'메갈리아' 로고는 이용자들이 남성을 조롱하기 위해 만든 이미지로 손 모양은 한국 남성의 주요 부분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해당 매장에서 만난 손님들은 그림을 보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남녀 간에 상반된 반응이었다.
매장에서 공부하던 30대 여성 A씨는 작품과 남혐의 연관성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손을 저었다.
그는 "대체 저 그림을 보고 어떻게 '남혐'이라는 생각이 드냐"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가 아니냐. 물건 집는 손가락 모양일 뿐인데 메갈리아 로고와 연관 짓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맞은편에 앉은 20대 남성 B씨는 "안 그래도 멀리서 그림을 보고 긴가민가했다"며 "손가락만 있었으면 의심이 덜 했을 텐데 옆에 있는 나뭇잎까지 보니 '빼박(빼도 박도 못 하게)' 메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이전에도 몇 차례 남성 혐오 논란이 있던 기업으로 알고 있다"며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논란이 제기됐으니 분명한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왼쪽)와 스타벅스 벽화 모습(오른쪽) 비교. 2021.11.2/뉴스1 |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해당 벽화는 미국 아티스트 제시 르듀(Jesse LeDoux)와 본사가 직접 계약해 걸린 작품이다. 스타벅스의 모든 벽화 그래픽은 전세계적으로 디자인돼 범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이 그림을 그린 작가는 '메갈리아'와 손가락 모양, 의미 등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콩이 손상되지 않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기계가 아닌 손으로 일일이 따야 한다. 이를 핸드 피킹이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손가락 사이 잡고 있는 것은 작은 커피콩(커피 체리)이고, 주변을 둘러싼 것은 그 잎이다. 스타벅스의 고급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형상화한 것뿐이다. 부디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 |
지난 7월 스타벅스 RTD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더블샷 캔 음료 홍보 사진. 당시 스벅 측은 해당 사진으로 한 차례 논란을 빚은 뒤 사과문을 게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2021.11.2/뉴스1 |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타벅스 측은 지난 7월 스타벅스 RTD 인스타그램 계정에 '스타벅스 더블샷' 캔커피 음료 사진을 올린 뒤 남혐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은 커피를 손으로 집으려는 상황을 그림자로 연출했는데 손가락의 모습이 메갈리아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당시 스타벅스 RTD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여름의 무더위를 주제로 더운 여름, 모래 위 커피를 잡으려는 모습을 손 그림자로 표현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업로드 이후 콘텐츠의 그림자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문제가 제기돼 논란의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우선 콘텐츠를 삭제했다"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 시애틀지역 폭염 내일 절정 달한다...일부는 100도까지 치솟아
- 아담 스미스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도 “바이든 사퇴하라”
- 상반기에는 엔비디아가 미증시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OO
- 엘크와 충돌한 워싱턴주 여성,다른 차에 깔려 숨져
- <속보> 얼더우드몰 16살 총격범 바로 풀려났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 시애틀교육구 교사봉급은 올리고 직원 봉급은 낮추고
뉴스포커스
- "尹탄핵 청문회 위헌"…국힘, 권한쟁의 심판 청구한다
- 쯔양 "전 남친에 40억 뜯겼다…폭행·협박에 술집 일까지 했다"
- "해병대원 특검 필요" 69%…한동훈 대안 찬반 '팽팽'
- 주먹으로 '여성 폭행' 징맨 황철순, 1심 징역 1년…법정구속
- 5월 나라살림 74.4조원 적자…역대 두번째 적자폭
- '美 훈풍' 코스피 2890 돌파…2년 반만에 최고
- "국민연금, 3년 뒤엔 보험료 수입만으로 연금지출 감당못해"
- "먹고살려면 나와야지"…32도 '폭염'에도 거리로 나선 노인들
- 윤 대통령, 美워싱턴으로 출발…나토 정상회의서 안보 협력 논의
- 진중권 "김건희와 57분 통화…'주변 만류로 사과 못해', '韓 화 많이 나' 토로"
- 의대 2학기 등록 학년말까지…추가 의사 국시 적극 검토
- "금리 내린다니 집 사볼까"…주담대 한달새 6.3조 늘었다
- 취업자 두달째 10만명 밑돌아…건설·자영업 한파 계속
- '연봉 1억' 현대차 킹산직…2026년까지 1100명 또 뽑는다
- 최저임금 '1만원의 벽' 깨질까…노사 줄다리기 시작, 결론 언제?
- "없어서 못 판다"…두바이 초콜릿, 편의점 풀리자마자 완판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