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어 대형은행도 "투자"…비트코인 5만달러 육박
- 21-02-15
주류 통화, 지불수단 인정…올들어 70% 급등
마이애미시 직원 월급 지급, 자산 추가 잇달아
세계적 금융회사가 잇따라 비트코인 상품을 출시하는 등 비트코인이 주류 투자처로 급부상하면서 가격이 5만 달러(5535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현재(한국 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3% 상승한 4만88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4만9714달러까지 치솟았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올 들어서만 70% 급등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은 전통적인 금융회사가 잇따라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인정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점차 주류 통화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뿐 아니라 캐나다 증권 당국은 사상최초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 펀드)를 승인하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는 직원들의 월급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등 그 저변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 테슬라 15억 달러어치 비트코인 매입 : 지난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한 데 이어 전통의 금융사인 BNY멜론이 비트코인을 구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기존의 은행들도 비트코인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머스크가 자신 트위터의 프로필을 '비트코인'으로 바꿔 놨다. -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
테슬라는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15억 달러(1조6605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금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며 "향후 회사 자본의 일부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자사 제품 구매 시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테슬라 이어 대형은행들도 비트코인 인정 : 테슬라가 15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매입한 데 이어 미국의 대형 금융사인 마스터카드와 뉴욕멜론은행이 비트코인 투자의지를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지난 11일 결제시스템에 암호화폐를 일부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멜론은행도 이날 고객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발행하고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설 사업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암호화폐를 인정한 것이다.
◇ 캐나다 비트코인 ETF 승인 : 캐나다 증권당국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 이는 사상최초다. 비트코인 ETF가 등장함에 따라 앞으로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는 지난 12일 토론토에 본사를 둔 자산 관리 회사인 ‘퍼퍼스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 마이애미시 직원들 월급 비트코인으로 지급할 것 : 프란시스 수아레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원들의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아레스 시장 - 마이애미시 홈피 갈무리 |
그는 직원들이 원하면 비트코인으로 월급을 수령할 수 있고, 납세자 중 암호화폐로 세금을 납부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정부가 운용하는 일부 펀드를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월급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지급하는 지자체는 미국 사상 최초다.
◇ 블랙록 비트코인 투자 적격 등급 부여 : 이처럼 비트코인이 주류 결제수단으로 급속히 저변을 확대함에 따라 세계 최대의 자산 관리사인 블랙록은 ‘투자 적격’ 자산에 비트코인을 추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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