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가 교사보다 코로나 백신 더 빨리 맞는다
- 21-01-17
CDC, 65세 흡연자 조기 접종 권고 지침에 따라
미국에서 흡연자가 교사 등 필수직종 근무자보다 코로나 백신을 더 빨리 접종하도록 하는 주정부들이 늘어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CNN은 16일 흡연자가 코로나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로 지정되면서 이들보다 후순위로 밀려난 교사 등 다른 필수직종 인력들이 좌절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은 65세 이하라도 흡연자는 중증 코로나19 증상을 앓을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조기에 코로나19 백신을 맞히라고 권고하고 있다.
흡연을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을 앓을 위험성을 높이는 건강 상태 목록에 올린 것이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직원 등을 최우선 순위인 '1a' 집단으로, 75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 인력이 아닌 필수 인력 등을 '1b' 집단으로, 65∼74세 고령자와 16∼64세의 고위험 질환자 등을 '1c' 집단으로 분류했다. 흡연자는 이 1c 그룹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뉴저지·미시시피주는 65세 이상 흡연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또 다른 몇 개 주는 아직 접종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흡연자를 차기 우선순위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비영리기구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KFF)은 분석했다.
CDC가 흡연자를 우선순위에 넣도록 권고했지만 실제 접종을 시행하는 주(州) 정부는 접종 대상자 선정에 여전히 재량권을 갖고 있어 "흡연자를 교사 같은 필수 인력보다 우선시한 조치가 일부 비판을 받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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