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 피아니스트 리윈디, 아파트서 성매매 혐의 체포
- 21-10-23
2000년 쇼팽콩쿠르 최연소 우승 '피아노 왕자' 애칭
충격 속 팬들…中음악가협회, 회원 자격 박탈 예고
중국의 유명 피아니스트 리윈디가 매춘부를 상대로 성매매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경찰은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39세의 남성과 29세의 매춘부가 불법행위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국이 대중의 제보를 받은 뒤 붙잡혔다.
경찰은 공지에 그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관영매체들은 나중에 성매수를 한 남성이 리윈디라고 확인했다.
이 소식은 중국의 '피아노 왕자'로 알려진 리윈디의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리윈디는 2000년 쇼팽 콩쿠르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사상 최연소 우승을 기록한 피아니스트다.
그는 그 후에도 전 세계에서 공연을 계속했고 중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한 사람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믿을 수가 없다. 이것이 정말 우리가 그렇게 존경하는 리윈디란 말인가"라고 글을 올렸다.
다른 사람들은 그가 어떻게 잡혔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다른 한 사람은 웨이보에 "대중들이 어떻게 성매매에 대해 알게 됐는지 궁금하다. 39세 남성과 29세 여성이 함께 아파트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매춘부와 손님인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왜 부부나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적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음악가협회는 리윈디가 '극도로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의 회원 자격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안국은 "성매매 사실을 인정한 리윈디가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행정구류는 공안기관이 치안관리 조례 위반자에게 내리는 처벌이다. 재판 없이 1~30일간 단기간 구금하는 제도다.
일부 관측통들은 중국이 최근 연예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리윈디의 구금이 다른 부도덕한 연예인에 대한 경고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중국에서 성매매 호객 행위를 하거나 매춘 영업을 하는 사람은 최대 15일간 구금될 수 있으며 최고 5000위안(약 92만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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