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2014년에 샀다는 테슬라 주식…수익률 8000%?
- 21-02-14
최초 88억 매수, 유지했다면 수익률 8300%, 평가차익 3조원
국민연금 "매수·매도 반복해 수익률 사실과 달라"
국민연금이 6년 여전부터 투자한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에도 관심이 모인다.
14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보유주식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분기말 기준 테슬라 주식을 792만달러(약 88억원) 어치 보유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816.12달러로 지난 2014년 3분기말 48.54달러(액면분할로 수정된 주가)에 비해 8304.9% 상승했다.
액면분할로 1주가 5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2014년 3분기 말 당시 테슬라의 1주당 가치가 9.71달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테슬라의 주식을 최초 매입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 3분기 이전일 것으로 보여 지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단순 수익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은 최초 매입 이후에도 테슬라의 성장성을 높게보고 투자 비중을 높게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기금운용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6년말 기준 테슬라 주식을 1824억원 규모로 보유했다. 보유 비중 순위는 해외주식 중 76위였다.
2016∼2019년 국민연금의 테슬라 보유지분율은 0.42∼0.44% 수준에서 꾸준히 유지됐다. 2019년 말 지분율(0.42%)이 계속 유지했다고 가정할 경우 국민연금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의 현재 평가가치는 약 3조6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평가차익은 3조원 이상이다.
다만 국민연금은 최초 신고 당시에 보유한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지 않을 뿐더러 6년 넘게 거래를 반복해 왔다. 이 때문에 수익률은 이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당시 주식 보유 액수는 792만달러가 맞지만 (수익률 산정을 위해선) 이후 중간에 매도, 매수한 것을 빼야한다"며 "단순히 연간 누적 수익률을 계산한다면 그런 숫자(수익률 8000% 이상)가 나올 수도 있지만 실제 수익률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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