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량 두배 늘었는데 확진자는 20여명 ↑…유행 감소세 '뚜렷'
- 21-10-19
신규 확진자 1073명, 전날보다 23명 늘어
주말효과 끝나는 오늘 확진자 추이 주목
1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073명으로, 주말보다 검사가 대폭 늘었는데도 확진자는 전날보다 23명밖에 늘지 않았다. 주말효과가 확실히 사라지는 19일(발표는 20일 0시 기준) 확진자 추이가 향후 4차 대유행의 추세를 가늠할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0시 기준 총 검사건수는 13만5705건으로 전날의 7만1884건의 약 두 배다. 그럼에도 확진자가 20여명에 그친 것은 면역을 가진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숨은 감염자의 수도 적어졌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주말효과란 주말이면 줄어드는 검사수만큼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의 검사가 반영되는 일요일과 월요일 발표 확진자가 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주말만큼은 아니지만 금요일이나 월요일도 주말이 끼여있어 검사 개체수가 줄어 토요일이나 화요일 발표 확진자수에 영향을 미친다.
신규 확진자는 11일째 1000명 아래를 기록하고 있다. 1주일전, 2~3주일 전과 비교하면 최근의 확진자 감소세는 더는 부정할 수 없는 추세로 보인다. 일주일 전(12일) 1346명 대비 273명 감소했고 2주전인 5일의 1574명보다 약 500명 줄었다. 3주전인 9월28일 2288명 보다는 1200명 넘게 급감했다.
특히 1073명은 일일 기준과 일요일(월요일 0시 집계) 기준으로 지난 7월 13일 1150명 이후 14주 만에 최소치다.
정부 당국은 확진자 감소를 사회적 거리두기나 다른 원인이 아닌 예방접종의 감염 차단이 누적된 효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18일) "전체적으로 확산세가 정체 또는 감소 경향으로 나타나는 것은 예방접종효과라 해석한다"면서 "국민 이동량이나 사회경제적 접촉을 관찰하는 간접적 지표는 더 올라가거나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사회적 접촉이 줄어 확진자 감소가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방역 지표도 긍정적이다. 우선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89로 집계됐다. 감염재생산지수는 9월 첫째 주부터 다섯째 주까지 0.98→1.01→1.03→1.04→1.20 흐름을 보였다. 이후 0.89로 줄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19일 0시 기준 접종 완료율은 총인구 대비 65.9%로, 성인 인구 대비 76.6%다. 정부가 위드코로나 목표로 삼은 인구대비 70%, 성인 80%를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
정부는 접종 수요 감소가 점차 줄 것을 감안해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줄여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오는 31일 예방접종센터 204개소(72.3%), 11월30일 51개소(18.1%), 12월31일 27개소(9.6%)의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초기 보관 온도가 까다로운 화이자 백신 등을 위해 설치·운영돼 현재까지 약 1500만회분(15일 0시 기준, 1·2차 포함)의 접종을 진행했던 이곳이 역할을 마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위드 코로나'를 향해 또 한발 크게 전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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