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떼는 스타벅스, 황금빛 간판 어디로 사라졌나
- 21-02-14
리모델링 할 때마다 간판 바꾸며 브랜드 통일 '열중'
인사동·광화문·안국역·경복궁 한글간판은 유지
"'스벅'(스타벅스) 매장마다 간판이 달라요. 우리 집 앞 매장은 구형 그대로인데…여긴 바꿔 달았네요."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사는 대학생 양모씨(26)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지나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 앞에 있는 스타벅스 간판은 초록색 글씨로 영문 '스타벅스 커피'가 작성돼 있다. 이와 비교해 홍대입구에 있는 스타벅스들은 모두 흰색 글씨에 '스타벅스'만 단출하게 걸려있다.
양씨는 "새로 열린 매장은 '스타벅스'라고만 걸린 것을 많이 봤다. 오래된 매장은 선별적으로 간판을 교체한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긴 하다"면서 걸음을 옮겼다.
전국적으로 150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한 스타벅스(스타벅스 커피 코리아)는 지난 2019년부터 간판에서 '커피'를 떼고 있다. 리모델링을 할 때마다 순차적으로 간판을 갈면서 60% 가량 교체를 완료한 상태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스타벅스 매장 © 뉴스1 황덕현 기자 |
앞서 한류 붐이 일었을 때 걸려있던 '황금색 스타벅스' 간판의 중구 소공로점(구 조선호텔후문점)의 간판도 흰색 '스타벅스 커피'로 바뀌었다. 앞서 스타벅스는 "조선시대 소공주가 살았던 소공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금색 간판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간판은 지난 2015년께 브랜드 통일감 등을 이유로 다른 매장과 유사한 간판으로 변경됐다.
스타벅스 측은 미국 스타벅스의 혁신에 발맞추며 간판에서 '커피'를 떼는 작업을 계속 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인기매장이나 중심가 매장부터 간판을 바꿔 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리모델링이 다가오는 매장 순서대로 간판 교체 등 매장 개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간판 교체는 지난 2018년 '커피를 파는 게 아니라 제3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경영방침을 밝히고 일선에서 물러난 하워드 슐츠 전 미국 스타벅스 회장의 유물이다. 커피의 품질과 맛은 기본, 공간이 주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과정인 셈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전세계 어느 스타벅스를 찾더라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글로벌 스타벅스와 의견 조율에 따라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타벅스 측은 인사동, 광화문, 안국역, 경복궁역 등의 한글간판은 원형을 유지할 전망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한국 전통이 깃든 거리의 스타벅스 한글 간판 교체는 계획된 게 없고, 현지화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의 국내 매장 수가 한국시장 진출 21년 만에 1천500개를 넘었다. 스타벅스는 지난 10일 7개 신규 매장을 한꺼번에 열어 국내 매장 수가 1천503개로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12월 서울 도심의 한 스타벅스 매장. 2020.12.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시애틀 뉴스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뉴스포커스
-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진료거부, 엄정 대처…의료개혁 흔들림 없다"
- 국힘 "상임위 野단독 강제 구성 안돼"…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 '1강' 한동훈 출마선언 임박…나경원·유승민 '이변' 노린다
- "이정재, 290억 유증 무효" 래몽래인 개미 12명에 소송당했다
- 10대 마약사범 올해만 198명 검거…5년 만에 10배 증가
- 육아 단축근무, 당당하게…업무분담 동료가 수당 받는다
- 고2 기초학력 미달, 역대 '최악'…방과 후 확대로는 "안될 텐데"
- 제2의 누누티비 운영에 성착취물 유포까지…30대 운영자 검거
- 3493억 vs 769억…'10년의 차이'가 개인투자용 국채 성과 갈랐다
- 라인야후 주총 메시지에 쏠린 눈…'기술적 탈네이버' 계획 나오나
- "잘나가는 K-뷰티 올라타자"…생활가전 업계, 본격 참전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
- 최태원 "'6공 후광' 판결로 SK 역사 부정당해…상고 결심" 공개 반박
- 유시민 "노무현재단·내 계좌추적" 주장…'한동훈 명예 훼손' 벌금형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