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꺼진 줄 알고 "내가 다 죽였지"…美 부동산재벌 종신형
- 21-10-15
아내·친구·이웃 연쇄살인…인터뷰 중 혼잣말에 들통
초호화 변호인단 꾸려 6년 재판 끌었지만 결국 유죄
아내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 부동산 재벌 로버트 더스트(78)가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더스트는 6년 전 방송사 HBO의 다큐멘터리 촬영 도중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연쇄 살인 사실을 혼잣말로 털어놓아 덜미를 잡힌 후 지난달 1급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더스트는 당시 인터뷰 촬영이 끝난 뒤 화장실에서 "물론 내가 그들을 다 죽여버렸지"라고 혼잣말을 내뱉었다. 검찰은 이를 자백으로 판단했다.
이날 공판은 변호인단이 재판 재청구를 낸 후 검찰이 변론을 하면서 시작됐다. 마크 윈드햄 판사는 변호인단의 재청구를 거부했다. 피고 측은 이 결정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광암과 다른 신체적 질병을 앓고 있는 더스트는 지난달 배심원 판결 때는 출석하지 않았지만, 이날은 마스크를 쓴 채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그는 판결문을 읽을 때 판사의 말을 보여주는 태블릿 컴퓨터를 응시했고, 눈에 보이는 반응은 없었다.
더스트는 몇몇 사람이 증언한 후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법원 공판에 출석할 권리를 포기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공판에서 희생자인 수전 버먼의 아들 사레브 카우프만은 어머니를 "괴짜이고, 쾌활하며, 대단히 관대했다"고 묘사했다.
버먼의 평생 친구인 데니 마커스는 그가 "비범하고 잊지 못할 훌륭한 인물이었지만 비극적으로 삶을 빼앗겼다"고 말했다.
배심원들은 더스트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동의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2019년 사형 집행이 중단됐다.
더스트의 건강은 지난 수년 동안 현저히 악화했다. 그는 뇌압을 줄이기 위해 머리에 션트를 삽입하는 등 수차례 수술을 받았다.
더스트는 화장실 자백 이후 즉각 체포됐지만 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해 6년 넘게 재판을 끌어왔다.
그러던 그는 지난달 17일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2000년 오랜 친구였던 수전 버먼(당시 55세)을 살해한 1급살인 혐의가 인정된다는 평결을 받았다.
더스트는 2003년 2년 전 텍사스 갤버스턴에서 이웃 주민 모리스 블랙을 살해하고 토막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공포에 질려 그 남자를 쏘아 죽였다고 말했다.
뉴욕의 대형 부동산 회사 '더스트 오거나이제이션' 설립자인 조지프 더스트의 손자인 더스트는 그 살인이 정당방위였다고 증언했고, 무죄 판결을 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시애틀 뉴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뉴스포커스
- 서울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최소 9명 사망…운전자, 급발진 주장
-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진정성 있게 대화 응해야"
- '반도체·車'가 견인한 상반기 수출, 9.1% 늘어난 3348억불…'역대 2위'
- 류호정 "누굴 먹어? 우습고 빡친다… 의원 때 나도 성희롱 당첨"
- "호텔서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전 여친 녹취록 공개
- '천만 베이비부머' 은퇴에 성장 추락?…고용연장 땐 타격 '반절'
- '4년만의 신차' 잔칫상 덮친 '집게 손'…르노코리아 "진상조사"
- 가스요금 7월1일자 인상 보류…이달 중 오를 가능성은 '여전'
- KT, AI 역량 강화한다…엔씨소프트 출신 신동훈 상무 영입
- "한 대학에서 4년제·전문대 과정 다 운영한다"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오늘만 3만명
- '김만배와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사망…檢 "깊은 애도"
- "아리셀 대피로에 배터리 쌓여 탈출 못했다"…경찰, 안전 위반 집중조사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