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고 호기심에"…위험천만 '손소독제 불장난'
- 21-10-09
관련 영상 속속 게시…호기심에 실제 사례까지
인화성 물질 다량 함유…전문가 "사용 주의"
지난 5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한 미성년자가 엘리베이터에 불을 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불은 1분도 안 돼 꺼졌지만 불안감에 휩싸인 주민들이 신고를 한 것이다.
A양은 엘리베이터에 비치된 손소독제 스티커를 떼어내 그 위에 소독제를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호기심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험천만했던 상황은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한동안 입길에 올랐다. 다만 경찰은 A양이 형사미성년자인 점을 감안해 불입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상에 널리 도입된 손소독제를 이용한 '위험한 불장난'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는 가운데, 일부 청소년들의 그릇된 호기심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련 유튜브 영상도 적지 않다. 재생시간이 짧은 '쇼트 영상'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3개월 내 게시된 관련 영상들 가운데는 조회수가 5000회를 넘긴 것도 있었다.
다소 자극적이고 위험해 보이는 콘텐츠도 있다. 학교 내에서 손소독제 불장난을 촬영한 영상이 대표적이다.
해당 콘텐츠에는 학생들이 교내 복도와 책상 등에 손소독제를 흥건하게 뿌린 뒤 불을 붙이는 장면이 나온다. 예상보다 불길이 빠르게 번지자 영상 속 한 학생이 "왜 이렇게 큰 불이 나냐, 빨리 끄자"며 당황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대형 사고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는 운전자가 흡연 도중 손소독제를 사용하다가 차량이 폭발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위험천만했던 실제 사례가 속속 알려지는 가운데 특히 어린이·청소년이 많은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현직 중학교 교사 B씨는 "학교에서 손소독제로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초등학교 교사 C씨도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영상을 따라해 문제"라며 "연령제한을 둔 영상도 손쉽게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도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손소독제에는 인화성 물질인 에탄올이 다량 함유돼 있어 쉽게 불이 붙기 때문에 반드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소독제는 그야말로 독한 술이라고 볼 수 있는데다 썩는 걸 방지하는 보존제도 들어 있어 (당연히) 섭취해서도 안 된다"며 "휘발성도 강해 많이 사용할 경우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자칫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긏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시애틀 뉴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뉴스포커스
- 황정음 '명예훼손' 혐의 피소…"무고한 여성 상간녀로 지목"
- "물에 발 담그고 책 읽으니 더위 참을 만하네요"…불금 청계천 이색 풍경
- 조국 "무통주사 전액 산모 부담…尹, 천공 교시에 따른 것"
- '녹취록 맞불' 거세지는 연돈볼카츠 논란…법정 공방으로 치닫나
- 올특위 '협의 참여 의사'에…정부 "2025년 정원 협의 대상 아냐"
- 당대표 출마 앞둔 한동훈…尹과 '불가근불가원' 딜레마
- 황정음 '명예훼손' 혐의 피소…"무고한 여성 상간녀로 지목"
- 서울 도심 민주노총 3만명 운집…"최저임금 1만원 넘겨야"
- '음주운전' 빠진 김호중 기소 열받지만 "김호중법 추진 신중해야" 왜?
- 시장에 풀린 5만 원권 위조지폐…사용 교사 기소됐지만
- 태국서 반한감정 커져 "입국 불허? 우리도 안 간다"
- 툭하면 MDL 넘어와…반복되는 북한군 '단순 침범' 정말 괜찮을까
- ‘훈련병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중대장 완전군장 지시 부인
- 장윤정-도경완, 나인원한남 팔고 120억 '전액 현금' 펜트하우스 샀다
- 서울대 휴진 중단, 빅5로 확산하나…연세의대 "중대 변화, 맥락 파악 중"
- 'VIP 격노설' 청문회 '대질'…박정훈 "들었다 vs 김계환 "말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