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승골' 벤투호, 시리아에 2-1 진땀승…2승1무 A조 선두
- 21-10-07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벼랑 끝에 몰렸던 '벤투호'를 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한국은 후반 3분 아크 정면에서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먼저 앞서 갔으나 후반 38분 동점골을 내주며 큰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후반 44분 손흥민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어렵사리 승점 3점을 챙겼다.
지난달 레바논전에 이어 2연승의 한국은 2승1무(승점 7)를 기록, 1경기 덜 치른 이란(승점 6·2승)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시리아는 1무2패(승점 1)에 머물렀다.
벤투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전방에 황의조(보르도)가 자리했고 2선에 황희찬(울버햄튼), 손흥민, 송민규(전북)가 위치했다. 주장 손흥민이 측면이 아닌 가운데 배치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루빈카잔)이, 포백으로는 홍철(울산), 김영권(감바오사카),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용(전북)이 호흡을 맞췄다.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킥오프 이후 빌드업을 활용해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간 한국은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이용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쇄도하며 오른발을 뻗었지만 걸리지 않았다.
대표팀은 1분 뒤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홍철의 코너킥을 송민규가 헤딩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전반 한 차례 위기도 있었다. 전반 17분 중원에서 한국의 패스 미스를 틈타 상대 오마르 알소마가 왼발 슈팅을 떄렸고, 김승규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한국은 손흥민-황희찬-황의조 트리오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전반 22분에는 송민규가 페널티박스 왼쪽의 황희찬에게 완벽한 기회를 내줬지만 슈팅은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2분 뒤 아크 정면에서 황인범의 오른발 슈팅은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계속 두드렸지만 마무리가 계속 아쉬웠다.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황희찬의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2분 뒤에는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트래핑이 길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추가시간 아크 정면에서 황희찬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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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황인범이 선취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답답한 흐름 속에 전반을 마쳤던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황인범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황인범이 왼발 슛을 날린 것이 반대편 골네트를 갈랐다. 이 득점과 함께 한국의 공격에 불이 붙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10분 송민규를 빼고 이재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비교적 잠잠하던 손흥민도 후반 2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며 왼발 슈팅을 때리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한국은 후반 24분 최전방에 있던 황의조를 빼고 이동준(울산)이 그라운드를 밟았고. 손흥민이 전방으로 전진 배치됐다.
주도권을 잡고 몰아치면서도 추가골을 넣지 못해 불안했던 한국은 오히려 후반 38분 동점골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마르 하르빈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때린 것이 그대로 득점이 됐다. 이번 최종예선서 한국이 허용한 첫 골이었다.
무승부도 진 것과 다름 없던 상황.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을 구한 것은 캡틴 손흥민이었다. 후반 43분 세트피스서 홍철이 올린 공을 김민재가 문전에 있던 손흥민에게 정확한 헤딩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이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최종예선서 처음 터진 손흥민의 골이 이날의 결승골이 되면서 2-1, 힘겨운 승전고를 울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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