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부 해안 기름 48만ℓ 유출…"자연서식지, 하루만에 파괴"
- 21-10-05
보도에 따르면 앞바다의 시추시설과 연결된 송유관에서 뿜어져 나온 12만6000갤런(48만ℓ)의 원유띠가 로스앤젤레스(LA) 남쪽 해역을 막으면서 조류와 물고기가 해안에 계속해서 떠밀려 오기 시작했다.
24㎞에 이르는 해안선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고 낚시도 중단됐다.
킴 카 헌팅턴비치 시장은 "해변이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폐쇄될 수도 있다"며 "우리의 습지는 황폐화되고 있고 해안선의 일부는 완전히 기름으로 뒤덮여 있다"고 말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유출된 기름의 3% 정도를 회수됐다고 밝혔다.
해당 송유관을 운영하는 앰플리파이에너지의 마틴 윌셔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유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윌셔 CEO는 잠수부들이 원유 유출 원인을 조사하고 정확히 어느 부분에서 유출된 것인지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사람들에게 기름에 감염된 야생동물들을 만지거나 구하려고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오렌지카운티 행정책임자인 카트리나 폴리 감독관은 "기름 유출은 우리의 해양 생물, 서식지, 경제, 전체 지역사회에 파괴적인 일"이라며 "우리가 짓고 창조하는 데 수십년이 걸렸던 우리의 자연 서식지가 하루 만에 파괴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LA타임스는 이번 유출이 1980년에 건설된 '엘리'(Elly)라고 알려진 연안 석유 플랫폼 근처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LA 북쪽 샌터바버라 지역에서는 1969년 1100만L의 기름이 유출된 바 있다. 캘리포니아는 그 이후로 석유 시추 허가를 내주지 않았지만 주 관할권은 연안에서 3마일(4.83㎞)밖에 되지 않아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은 석유와 가스 플랫폼을 이 지역의 바다에서 쉽게 볼 수 있다.
LA타임스는 사설에서 "이 때문에 미국은 해안 석유 시추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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