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퍼터 세달, 아이언세트 두달"…골린이 뜨니 골프채 '없어서 못산다'
- 21-09-29
타이틀리스트·젝시오 등 인기 클럽 품귀 현상
용품 수입 늘었지만 품귀 여전…중고 클럽 시장도 '호황'
지난 25일 3년차 골퍼는 A씨는 이른바 '타이거 우즈 퍼터'로 불리는 타이틀리스트 스카티 카메론 누포트2 퍼터를 구매하러 프로숍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이미 같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대기자가 '100명'이 넘는다는 것이었다. A씨는 "매장마다 재고가 다르겠지만 올해 안에 퍼터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없어서 못 파는' 골프채가 늘어나고 있다. 해외 여행길에 오르지 못하는 소비 심리가 명품·골프 등 고가 제품 구매로 터져 나온 것.
국내에선 타이틀리스트·젝시오 등 인기 골프클럽을 구하려면 적어도 2개월을 기다려야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일부 프로숍에서는 시타(시험 삼아 공을 침)용 클럽조차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대기만 2개월?"…골프채 없어서 못 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지핀 '골프 붐'으로 골프클럽 등 골프용품 시장도 과열되고 있다. 최근 골프에 입문한 B씨도 이달 중순 용품 브랜드 '젝시오'의 여성용 골프클럽을 구매하러 갔다 빈손으로 돌아왔다. 원하는 골프클럽은 이미 품절 상태로 대기 예약을 걸고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것. B씨는 "빨라도 다음달 말이나 11월은 돼야 클럽을 수령할 수 있다고 한다"며 "젝시오뿐만 아니라 다른 인기 골프클럽 아이언 세트를 받으려면 두달은 기다려야 한다"고 토로했다.
골프 붐이 일자 골프 용품 수입 실적도 크게 늘었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골프 용품 수입 실적은 4억6300만달러(약 5489억원)로 전년 3억4500만달러(약 4090억원) 대비 34.2% 늘었다.
이처럼 골프용품 수입이 증가했지만 골프 인구가 더 빠르게 늘면서 인기 골프 클럽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진 것.
실제 지난해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지난 2017년보다 33% 늘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새로운 골프 인구 유입이 더욱 가팔라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존 유통의 온라인 쇼핑몰인 '골핑'에서도 골프 클럽의 판매량이 소폭 늘었다. 일반적으로 '골린이'들은 시타나 전문가와 상담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용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프 인구의 가파른 유입으로 온라인 채널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1월부터 9월 현재까지 골핑의 드라이버·아이언·퍼터 판매량은 각 1.43%·1.70%·3.13%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골프 외 타 스포츠·의류 산업군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골프 입문 20년째인 C씨(49)도 최근 골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 백화점에서 타이틀리스트 아이언 세트를 구매했는데 한달 반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그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제품값을 지불하는 사전 구매형태로 골프채를 구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유레없는 호황 누리는 골프 산업…중고 시장도 好好
이처럼 유례없는 골프붐에 골프업계가 호황을 누리는 배경에는 MZ세대가 있다. MZ세대에게 골프는 일명 '인싸' 문화로 잡리잡고 있어서다. 특히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이들은 골프 등 새로운 취미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새롭게 유입되는 MZ세대는 필드뿐 아니라 스크린골프를 하나의 놀이로 인식하고 있다. 기성세대만큼이나 필드에 자주 나가지 않아도 내게 맞는 골프 클럽이나 캐디백 등 골프 용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를 위한 소비에 아끼지 않는 MZ세대의 유입으로 고가의 골프 클럽 인기가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트렌드에 최근에는 인기 중고 골프클럽의 몸값도 오르는 추세다. 코로나19 이후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지자 중고 상품이 더욱 비싼 가격에 팔리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
부는 기존 판매가보다 비싼 가격에 팔리는 추세다. 예컨대 일부 클럽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데다 수요가 늘면서 비싼 중고가에 팔리는 추세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골프 인구가 늘면서 재고가 부족하다보니 중고품을 비싼 가격에 나놔도 사가는 사람 있다보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심지어 중고 클럽의 시세도 올랐다”며 "신제품과 시세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 [시애틀 수필-공순해] 환(幻)이거나 영(影)이거나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쉬어갈 줄 아는 지혜
- 한인운영, 레드몬드 샤부리나 ‘최고 맛집’평가 잇따라
- “당 따지지 말고 한인 2세 제이슨 문과 샘 심 밀어주세요”(영상)
- 페더럴웨이 한인노인회 상록회 즐거운 야유회 가져
- 현아, 시애틀 포함해 다음달 예정했던 북미공연 취소
- 흥미로운 한국 역사다큐멘터리 시애틀서 무료상영(영상)
- 워싱턴주 테니스협회 서북미챌린지대회 대성황
- 타코마 서미사 방생법회ㆍ백중제사 연다
- 타코마 서미사 선원 개원해 큰스님 모셨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타코마한인회 광복절 축제한마당 잔치연다
- 서울대 워싱턴동창회 올해 장학생 8명 선발 발표
- “‘치매 치료’ 90%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시애틀 한인 차량 I-5 고속도로서 총격 받아
- 유니뱅크 차기 행장으로 스테파니 윤 권한대행 임명
- 쿠쿠 밥솥 “아마존 프라임데이세일, 기회 놓치지 마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회색늑대 ‘멸종위기 종’ 유지키로 결정
- “시애틀항만청 해고한 전 경찰국장에 2,420만달러 배상하라”
- 워싱턴주 주민들 크레딧카드 빚 부담 정말 크다
- 맥도날드 5달러 세트메뉴 판매기간 연장
- "워싱턴 주민여러분, 8월6일 예비선거 투표용지 받았지요?"
- 워싱턴주 주민들은 차기 주지사에게 뭘 바랄까?
- "워싱턴주에 악어가 나타났다" 소동 벌어져
- 아마존 직원들 감시하기로..."우리가 고등학생이냐"
- 시애틀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1루수 방출한다
- <긴급>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직 사퇴했다
- MS "이번 IT대란으로 윈도 기기 850만대 영향…복구 지원 중"
- 시애틀 역대 최장인 오늘까지 17일째 낮 최고 80도 넘어
- 환경단체들 때문에 시애틀 미송 그대로 살게 됐다
뉴스포커스
- 尹·韓, 손 맞잡고 '러브샷' 화합 행보…'특검·김여사' 뇌관 조마조마
- 대법 "'타다' 기사는 근로자…쏘카가 업무결정·지휘·감독해"
- 방통위 부위원장 탄핵 추진…일시적 '0인 체제' 위기
- 공정위원장 "티몬·위메프 긴급 현장점검…집단분쟁조정 준비 착수"
- 비욘세 '선거송' 허락…팝스타들 해리스 지지대열 속속 합류
- 바이든 사퇴로 바뀌는가 싶었으나…영부인, 그대로 파리행 [올림픽]
- '도합 227세' 3인조 할아버지 절도단…88세 맏형이 '행동대원'
- "해리스, 바이든 정신 상태 숨겼다"…美공화, 또 탄핵안 제출
- 북 대남 '오물풍선', 김포공항 항공기도 멈춰 세웠다
- 이수만, 故김민기에 거액 조의금…유족은 "마음만"
- 위메프·티몬 카드·페이 결제 막히고…은행 선정산대출 잠정 중단
- 아가야 반가워! 출생아 두달 연속 늘어…결혼도 '역대최대' 증가
- 우원식 "해병특검 재표결·방송4법 내일 처리…마냥 못 기다려"
- 이진숙 청문회 과열…"의사진행발언 하려면 가위바위보"
- 한동훈 '자폭 전대' 뚫고 승리했지만…'이·조 공세' 직면
- '마약세관 수사 외압' 의혹 제기한 경찰관 "조사 잘 받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