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3% 급락…국채금리 급등+디폴트 우려
- 21-09-29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국채 수익률(금리)이 3개월 만에 최고로 오르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연방정부 폐쇄를 코 앞에 두고도 워싱턴 정가에서 채무상한을 놓고 벌이는 대치는 계속됐다.
28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569.38포인트(1.53%) 떨어져 3만4299.9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수는 90.48포인트(2.04%) 밀려 4352.63으로 체결됐다. 대표지수 S&P500의 일일 낙폭은 지난 5월 이후 최대였다.
나스닥 역시 423.29포인트(2.83%) 급락해 1만4546.5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그리며 밀렸다.
◇10년물 금리 6월 이후 최고
이날 증시는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에 일제히 내렸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1.567%까지 치솟으며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10년물 금리는 1.13%까지 내려왔었다.
하지만 지난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르면 11월 채권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며 금리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올해 말 인플레이션이 4% 가까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정가의 벼랑끝 대치도 증시를 압박했다. 채무상한을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치를 이어가면서 새 예산이 발목이 잡혔다. 마감시한 30일을 코 앞에 두고도 새 예산 승인이 나지 않으면서 미국의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 혹은 국가부도와 연방정부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옐런 장관은 정부의 채무능력이 소진되고 가면서 의회가 정부폐쇄를 막지 않으면 국가경제에 "심각한 해악"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표도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의 9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예상을 크게 하회하며 2월 이후 최저로 밀렸다.
◇기술, 통신, 재량소비 급락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가 0.46% 오른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10개는 모두 내렸다. 기술 2.98%, 통신 2.79%, 재량소비재 2.01%순으로 낙폭이 컸다.
통신주는 일일 낙폭이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S&P성장주는 2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으로 7월 이후 최저로 밀렸다.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모두 3% 이상 내렸고 아마존닷컴도 2% 너게 떨어졌다. 반도체 엔비디아는 4.5% 급락했다.
상대적으로 경제 재개방과 에너지 관련주는 선전했다. 특히 포드는 전날 장마감 이후 SK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100억달러 넘게 미국에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1% 넘게 상승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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