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4명 역대 최다 확진…당국 "내일, 다음주 더 늘 것"
- 21-09-24
"수도권, 추석 고향방문 이후 검사 늘면서 확진자 증가"
병상 3000명 감당 가능…확진자 805명 '재택치료 중'
추석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34명(24일 0시 기준) 쏟아져 나오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이같은 확산세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음주까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이 많은 상황에서 추석 연휴로 인해 이동과 만남이 증가, 추가적으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하다. 추석 연휴 전국적인 이동량 증가로 비수도권 확진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 지방에 다녀오신 분들이 계속 검사를 받게 되는데, 내일(25일)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지방에 다녀오신 분들이 다 들어오셔서 검사를 받게 되는 다음주 정도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2434명이 추가돼, 국내 코로나19 유입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추석연휴를 계기로 비수도권 확산도 고개를 들고 있다.
4차 유행을 주도했던 수도권 확진자가 전주 대비 2.8% 증가에 그친 반면 비수도권은 13.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통제관은 "비수도권 지역은 추석 연휴로 인한 수도권 유행 전파가 나타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지역사회 숨은 감염이 많은 상황에서 이동과 만남으로 추가적 감염이 확산할 위험이 상존해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동과 만남을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밀폐된 실내이용시설에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와 불안한 의료시스템과 관련해 당국은 두 차례에 걸친 수도권과 비수도권 병상 확충 행정명령으로 의료대응체계는 현재로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일 통제관은 "현재로서는 3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2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연일 계속되면 의료체계에 부담이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재택 치료도 늘고 있다. 이 통제관은 "전국에서 확진자 805명은 재택치료 중"이라면서 지역별로는 경기 565명, 서울 155명, 인천 49명, 대전 9명, 강원 9명, 충북 6명, 충남 6명, 세종 3명, 제주 3명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13일부터 재택치료 환자가 증상이 악화됐을 때 단기 입원·진료를 받을 수 있는 특별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월에서 현재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와 철도 역사에 설치한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서는 9만 9155건을 검사했고, 이 중에서 353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는 성과도 알렸다. 이 통제관은 "그중 무증상 확진자가 73%였다. 아울러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는 전국 검사량의 8.2%를 검사해 확진자의 17%를 찾아내는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예방 접종률은 현재까지 1차 접종 72.3%, 2차 44%이지만 미접종자의 예약률이 3%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감염이 40%에 가까운데 방역망이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델타변이 등으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다른 나라의 감염원 불명률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 통제관은 "지금 델타 변이가 우세종인데 이는 기존의 우한 변이에 비해서 전파력이 3배 정도 더 빠르다. 그리고 증상을 나타내기 이틀 전부터도 타인을 감염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감염원을 찾아내기가 상당히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나라는 40%에 육박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는 그 비율 70% 이상"이라면서 "델타 변이의 특성을 감안해서 기존의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등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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