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노벨상 계절'…'노벨상 족집게' 후보에 올해도 韓과학자 포함
- 21-09-23
클래리베이트, 2021년 피인용 우수 연구자 발표
2020년 현택환 교수 이어 2021년 이호왕 교수 선정…'2년 연속'
'노벨상 족집게'로 불리는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예측한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에 한국 과학자가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인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예측한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린 데 이은 쾌거다.
23일 글로벌 정보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올해 물리, 화학, 생리의학, 경제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전 세계 연구자 16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자 16명 중 9명은 미국, 3명은 일본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1년 선정된 한국인 과학자는 이호왕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유일하다.
이 명예교수는 미국 뉴멕시코대학 칼 존슨 명예객원교수와 함께 한타바이러스 분리 및 동정, 신증후군출혈열(HFRS) 연구에 기여했다.
2002년 시작된 이 명단에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인 연구자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2014년 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교수를 시작으로 2017년 박남규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현택환 서울대학교 교수가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이호왕 교수가 선정됐다.
유룡 교수, 박남규 교수, 현택환 교수는 화학 분야의 연구자인 반면, 이 교수는 생리의학분야에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1928년 함경남도 신흥에서 출생한 이 교수는 1969년 미국 육군성의 지원으로 유행성 출혈열 연구를 시작했다.
이 명예교수는 1975년 쥐의 폐장에서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 한탄강의 이름을 따 '한탄 바이러스'라고 명명했다. 이후 1980년에는 서울 서대문에서 채집된 집쥐에서 새로운 유행성 출혈열 병원체를 발견해 서울 바이러스라고 명명했다.
두 바이러스의 발견으로 유행성 출혈열이 도시 환경에서도 퍼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병원체 바이러스를 발견한 이호왕 교수는 새로운 바이러스 속으로 한타바이러스(Hata Virus)를 국제학계에 제안하고 공인받았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논문 피인용을 바탕으로 분석해 우수 연구자 명단을 만들고 있다. 이 명단은 매년 새로 분석해낸 우수 연구자를 명단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누적하고 있으며, 명단에 포함된 376명 중 59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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