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FOMC 제로금리 동결+헝다 우려 진정
- 21-09-23
테이퍼링은 이르면 11월…내년 금리인상 저울질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입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당장은 걷어 들이지 않겠다며 부양의지를 확인한 덕분이다.
22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338.48포인트(1.00%) 상승한 3만4258.32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중단하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41.45포인트(0.95%) 올라 4395.64로 체결됐다. S&P500 지수 역시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150.45포인트(1.02%) 상승해 1만4896.85로 거래를 마쳤다.
◇조만간 나올 테이퍼링…아직은 완화정책 고수
이날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대체적 완화 의지로 해석하며 상승했다.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친 FOMC는 기준금리를 현행 0~0.25%의 제로 수준으로 동결하고 매월 120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채권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조만간" 나올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월가의 시장전략가들은 최종적 긴축이 예상보다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뉴욕 소재 나티시스의 조셉 라보르그나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긴축 계획을 이행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FOMC 위원 절반 내년 금리인상 전망
FOMC는 기준금리를 현재 0~0.25% 수준으로 동결하고 매월 120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내년 금리인상 전망은 이제 FOMC 내부에서 대세가 되는 분위기다.
새로 업데이트된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 조기 금리인상이 대세로 부상했다. 이르면 내년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위원들이 전체 18명 가운데 9명으로 3개월 전의 7명에서 2명 늘어 절반에 달했다.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11월 나와 내년 여름께 종료할 수 있다고 파월 의장은 밝혔다. 그는 테이퍼링이 "이르면 다음 회의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FOMC는 2번 남았는데, 11월 2~3일과 12월 14~15일 열린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필요하다면 테이퍼링 시작을 더 기다릴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테이퍼링이 금리인상의 시기에 대한 직접적 신호는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파월, 中 헝다파산 전염 일축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2개는 내리고 9개는 올랐다. 유틸리티 0.11%, 통신 0.01%씩 하락했다. 상승폭은 에너지 3.17%, 금융 1.58%, 재량소비재 1.31%순으로 컸다.
애플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 주도로 S&P500 지수가 올랐다. 반면 물류업체 페덱스는 분기순익 감소와 연간 어닝 전망 하향으로 9.1% 급락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파산 전염우려가 완화하면서 원자재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데본에너지 6.8%, 마라톤오일 5% 넘게 상승했다. 중국 매출비중이 높은 윈리조트는 2.6% 반등했다.
파월 의장은 에버그란데 부채에 미국이 직접 노출되지 않았다며 전염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에버그란데 상황이 매우 부채비중이 높은 중국에 국한한 것 같다"며 "현재 미국에서 기업 파산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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