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홈리스캠프 놓고 찬반시위대 충돌했다
- 21-09-22
시애틀 주민들 “우드랜드파크를 시민 품에 돌려달라”
홈리스 단체 “그들이 원해서 홈리스가 된 것 아니다”
시애틀시가 미국 최악의 ‘홈리스 도시’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가운데 공원을 점령하고 있는 홈리스 캠프를 두고 있는 주민들과 홈리스 단체 등이 충돌했다.
시애틀 동물원이 위치하고 있는 노스 시애틀의 우드랜드 파크와 그린레이크 일대 주민들은 21일 밤 우드랜드 파크 인근에서 ‘홈리스 캠프’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홈리스 캠프가 공원을 점령하는 바람에 우리 아이들이 공원에서 편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빼앗겼다”면서 ‘홈리스 캠프’ 청거를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뛰고 놀고 싶다’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99번 위로 설치된 육교 등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홈리스는 물론 홈리스 보호단체들도 맞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우리는 쓰레가 아니다’, ‘어느 누구도 무시해선 안된다’ 등이 쓰인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주민들이 들고 있는 종이 플래카드를 찢으면서 양측이 대립하기도 했다.
홈리스 캠프 철거를 원하는 주민들은 “시애틀시와 시의회가 홈리스 정책에 완전하게 실패했다”면서 “어떤 홈리스들을 바지도 입지 않고 공원을 활보하고 범죄도 끊이지 않는다”고 불만를 표출했다.
이에 대해 홈리스 등은 “나도 집에서 살고 싶다”면서 “내가 원해서 길거리로 나온 것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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