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임박한 헝다 그룹에 대한 모든 것…'5문 5답'
- 21-09-22
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이 오는 23일 만기가 되는 채권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 파산하게 된다.
헝다는 그동안 문어발식 확장을 해오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현재 헝다의 부채는 3000억 달러(355조원)에 달한다. 헝다는 오는 23일 1억1900만 달러(약 1409억원)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파산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 헝다 어떤 기업인가? : 헝다는 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다. 이 회사는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하나다.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중국 남부 도시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고용하는 직원은 약 25만 명에 이른다.
이 기업은 한때 중국에서 가장 부자였던 쉬자인이 설립했다.헝다는 중국 280개 이상의 도시에서 13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잘 나가던 부동산 업체였던 헝다는 중국 아파트가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부동산 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르자 문어발식 확장에 나섰다가 파산 위기를 맞았다.
헝다는 부동산업 이외에도 전기자동차, 스포츠 및 테마 파크, 생수, 식료품, 유제품 사업 등에도 진출했다.
특히 2010년, ‘광저우 에버그란데’로 알려진 프로 축구팀을 인수했으며, 축구학교도 설립했다. 수용인원 10만 명 이상의 세계 최대 축구장을 건설하기 위해 17억 달러(2조원)를 투입하는 등 실로 방만한 경영을 해왔다.
◇ 왜 위기가 시작됐나? : 헝다는 최근 몇 년 동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많은 부채를 끌어다 썼다. 헝다가 현재 지고 있는 빚은 3000억 달러다.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자 헝다는 일부 부채의 이자도 갚을 수 없는 수준으로 몰리고 있다.
회사가 문어발식 확장을 하다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파산이 임박한 것이다.
◇ 회사의 자구노력은? : 헝다는 지난 14일 현재 재무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재무 고문을 선임하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발표했다.
헝다는 또 핵심부분이 아닌 전기자동차 회사 등을 매물로 내놓았다. 홍콩의 오피스 빌딩도 매물로 내놓았다.
그러나 매각이 되지 않고 있다. 구매자들의 경우, 헝다그룹이 파산하면 더 싼 값에 부동산이나 기업을 인수할 수 있기 때문에 매입을 서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헝다그룹은 추가 자금을 출연할 여유가 없다. 이에 따라 헝다는 정부 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상황만 예의주시할 뿐 아직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 투자자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 : 헝다그룹의 주식이 상장돼 있는 홍콩증시는 최근 연일 급락하며 10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지난 20일에는 미국 및 유럽증시도 타격을 받았다. 헝다발 위기가 세계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0.06포인트(2.19%) 급락한 14,713.90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12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다우지수는 614.41(1.78%) 하락한 33,970.4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5.26포인트(1.70%) 떨어진 4,357.7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물론 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의 닥스가 2.31%, 영국의 FTSE가 0.86%, 프랑스 까그가 1.74% 각각 급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도 1.67% 하락했다.
그러나 세계증시의 충격은 하루에 그쳤다. 21일 미국증시는 다우와 S&P500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나스닥은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유럽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다우가 0.2%, S&P500이 0.08% 하락한데 비해 나스닥은 0.22% 상승 마감했다. 이에 비해 유럽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독일의 닥스지수는 1.43%, 영국의 FTSE지수는 1.12%, 프랑스의 까그지수는 1.50%,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1%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암호화폐(가상화폐)는 이틀 연속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22일 오전 6시30분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9.09% 급락한 3만978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4만 달러대가 깨진 것은 지난 8월 6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전일에도 헝다발 충격으로 10% 가까이 급락해 4만3000달러대까지 밀렸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암호화폐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세계증시는 하루 만에 헝다발 충격을 극복하고 있는데 비해 암호화폐 시장은 이틀째 충격을 받고 있는 것. 이는 기존의 증시보다 암호화폐 시장이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중국 정부 개입할까? : 중국 정부가 파산 위기에 몰린 헝다그룹에 대한 직접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적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는 기업들에 경고하기 위해 헝다를 '본보기'로 삼을 것이란 전망이다.
S&P는 21일 보고서를 통해 “헝다가 이번 주에 내야 하는 이자를 내지 못할 것이지만 중국 은행권은 큰 혼란 없이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헝다의 대출 규모는 중국 내 은행 대출 총액의 0.3% 수준이다. 당국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S&P는 “헝다는 대마불사를 언급할 만큼 큰 기업이 아니다”며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는 이상 정부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 헝다사태가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헝다그룹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S&P는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헝다발 위기가 시스템 위기로 격상되지 않는 한 개입을 하지 않고 헝다의 파산을 방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 시애틀교육구 교사봉급은 올리고 직원 봉급은 낮추고
- 워싱턴주 생계비뿐 아니라 장례비도 많이 올랐다
- 린우드 얼더우드몰 왜 이러나…또 총격 13살 소녀 사망
- 시택공항 중국,대만, 영국 등 국제노선 대폭 늘어나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주가 급등하다 50억달러어치 팔기로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 독립기념일인 내일부터 시애틀에 폭염 닥친다
뉴스포커스
- "시청역 참사 구속영장 불가피한데"…경찰의 복잡한 속내 왜?
- '읽씹 논란' 韓 "연판장, 협박 전화" vs 元 "대통령 흔드는 해당행위"
- "김경율 발언 가슴 아프지만"…명품백 사과 문자 내용 보니
- 이재명 부부 소환통보에 검사 탄핵 후 '망신주기 맞대응'?
- 삼성전자 노조 "사흘 파업, 피해 클 것…다음은 무기한 총파업"
- 정부, 8일 미복귀 전공의 처분방안 발표…눈치보던 병원 '내용증명' 발송
- 尹, 해병 특검법 미 순방 후 거부권…임성근 불송치 '주목'
- 수출호조에 하반기 경제 '청신호'…"금리인하 시점이 반등폭 좌우"
- 홍명보 감독, 10년 만에 축구 대표팀 지휘…외인 후보자 협상 결렬
- "허웅은 걸X, 여자에 미친 X…드리블하는 애가 주먹질을" 충격 제보
- 한동훈 "문자 논란, 당무개입이라고 생각…김건희 여사 결국 사과 안해"
- "외상의학 큰 타격…'기피 과' 될테고 둔감해질까 두려워"
- 유승민, 읽씹 논란에 "김건희, 왜 한동훈 허락받나…본인이 사과하면 될 일"
- 서울역 인근서 고령 운전자 '인도 돌진' 2명 부상…'급발진 여부' 조사
- ‘또 돈다발’…울산 아파트 화단서 2500만원 추가 발견
- "민족은행이라더니"…농협인들 조선 총독 별장서 만찬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