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전세계, 다음 팬데믹 대응 준비 안돼" 경고
- 21-09-15
"코로나 종식 방안, 100일 내 충분 양 백신 생산하는 공장 설립해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별 경제 회복의 불균등 발생 우려도"
세계적인 억만장자이자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66)가 인류가 다음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4일(현지시간) 게이츠가 빌과 전 부인 멜린다가 공동 설립한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에서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팬데믹 대응 준비에 관심이 부족해서 다소 걱정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는 많은 국가들에 코로나19 백신 생산 능력 향상 등을 포함한 보건 시스템에 더 많은 투자를 권유했다.
구체적으로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는 충분 양의 백신을 100일 이내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장과 같은 생산 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코로나19 극복의 유일무이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대비 강화를 위해 650억달러(약 76조원) 규모 투입한다는 계획에 대해 "올바른 길로 가는 조치나 자금이 투입돼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계속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게이츠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회복의 불균등을 지적하며 "무서운 것은 부유국들이 문제 발생 시에 자국으로 돌아가는 경향성이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빈곤국 부채 수준과 세계 전망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내년도 1인당 국민 소득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가량 회복될 것으로 보았다.
반면 중산층 및 저소득 국가 예상 회복 수준은 선진국 대비 3분의 1에 그친다. 오는 2030년에는 약 7억명이 극심한 빈곤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린 3390만여명 대부분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일인당 하루 평균 1.9달러(약 2227원)보다 적은 비용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동남아, 동유럽 및 기타 지역에서 약 260만명이 극빈층 기준을 넘어섰다고 WSJ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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