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독감 동시에 잡는다?…범용 백신은 어떤 원리일까
- 21-09-10
모더나·노바백스, 코로나19·독감 동시 보호효과 백신 개발
기존 백신에 새로운 적응증 추가한 형태 개발·공급
미국 모더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동시에 보호 효과를 제공할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모더나는 연례 연구개발 현황을 발표하면서 자사의 mRNA 관련 포트폴리오에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계절독감 백신을 결합한 복합 단일용량 투여 백신 후보 'mRNA-1073'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모더나 측은 코로나19 백신에서 확인된 mRNA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적응증을 계속 확대하는 등 기존에 연구해온 백신에 다른 호흡기 질환 백신을 첨가, 매년 예방접종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모더나측 설명에 따르면 해당 백신 후보 mRNA-10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해마토글루티닌(HA) 당단백질과 결합하도록 설계됐다.
스파이크 단백질과 HA 당단백질 모두 각각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두 단백질 모두 해당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 세포에 침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더나는 지난 2020년 연례 연구개발 현황 발표 당시에는 mRNA 독감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 'mRNA-1010'의 개발을 발표했었다. mRNA-1010은 4가 계절성 독감 백신 후보로 최근 임상1상을 위한 피험자 등록을 마쳤다.
그밖에 모더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후보와 자사의 다른 호흡기 질환의 일종인 인간메타뉴모바이러스(hMPV) 백신을 결합한 소아용 복합백신 후보 'mRNA-1365'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개발에 들어간 모더나의 RSV 백신 후보 'mRNA-1345'는 약 3만400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2·3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 노바백스 또한 현재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NVX-CoV2373'에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 'NanoFlu'를 결합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노바백스는 자사의 계절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한 혼합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2상 연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두 백신에 노바백스가 자체 개발한 사포닌 성분의 면역증강제 '매트릭스-엠(Matrix-M)'을 조합한 것이다.
임상시험은 호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이 있거나 최소 8주 전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50~70세 건강한 성인 6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오는 2022년 상반기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지난 2020년에는 이스라엘 바이오기업인 이뮤노베이티브 테라퓨틱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및 기타 호흡기 질환 관련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범용 예방 백신 '알로스팀(AlloStim)' 개발을 위한 임상1·2상 승인을 획득했다
이뮤노베이티브는 건강한 기증자의 혈액에서 정제한 전구세포에서 추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적용해 배양된 호흡기 내피세포에서 면역체계가 이들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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