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위원 2명, 고용 부진에도 "올해 테이퍼링 시작"
- 21-09-09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내년 상반기 종료"
뉴욕 총재 "델타변이로 새로운 불확실성 생겨"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매파(긴축)적 위원들이 지난달 고용 부진에도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올해 시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큰 그림은 테이퍼링을 올해 개시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종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신규고용이 7개월 만에 최저로 나왔지만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고용 회복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불라드 총재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과의 싸움에서 계속 우세하며 고용시장이 내년까지 "매우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가 있지만 실업자들이 지금 당장 그 일을 하고 싶지는 않은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뉴욕 연준의 존 윌리엄스 총재 역시 테이퍼링을 연내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세인트로렌스대학 주최 행사의 온라인 연설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개선된다고 가정했을 때 올해 채권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 성장에 대해서는 좀 더 들여다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고용성장을 월단위보다 길게 본다며 고용시장의 강도와 관련해 인구 대비 고용률, 노동참여율을 포함한 다양한 지표들을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기준은 연준 목표에 부합한 것으로 보이지만, 완전고용이라는 목표까지 달성하려면 고용시장이 좀 더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또, 델타변이 확산이 소비지출과 고용성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일부 지역과 전세계에서 델타 변이가 출현해 빠르게 확산했다"며 "이로 인해 불확실성이 한 층 더 새로 생겼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연준이 금리 조정이라는 '선택'의 여유를 더 갖기 위해서 내년 1분기 말까지 테이퍼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와 테이퍼링을 별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를 언제 올릴지를 시사하는 측면에서 테이퍼링을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그는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21~22일 열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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