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원리, '항암 치료'에도 활용'-英연구진
- 21-09-05
암 걸린 생쥐, 암백신 맞자 36일만에 암세포 크기 82% 줄어
비소세포 폐암환자 80명 대상 임상 시험 예고
영국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원리가 항암 치료제에 활용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의학전문지 헬스유로파는 3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루드빅암연구소와 제너 연구소가 AZ 백신 기술인 바이러스 벡터 원리를 이용해 2회분 투입용 암 치료 백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암에 걸린 생쥐에게 이같은 암백신을 투여해 36일 만에 생쥐 암세포 크기가 82% 줄었다는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암 면역치료'에 게재했다.
암백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원리와 마찬가지로 암세포에 있는 단백질 유전자를 전달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고자 한다.
연구진은 여러 암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마지(MAGE) 단백질 생성 유전자를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해 전달토록 했다. 이같은 암백신을 투여하자 암세포를 공격하는 세포독성(CD8+) T세포 수치가 크게 늘었다.
베누아 반 덴 아인데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전 연구를 통해 마지 단백질이 암세포 표면에서 종양을 파괴하는 면역 세포를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마지 단백질은 여러 종양 유형에 존재하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동물 실험에 이어 비소세포 폐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시험도 시행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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