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승 진출
- 21-09-02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젊은이들에 꿈과 희망줬다”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미국 방송 NBC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의 결승 무대에 오른다.
1일 세계태권도연맹에 따르면 연맹 시범단은 이날 발표된 준결승전 결과에서 시청자 투표 상위 3개 팀과 현장에서 실시간 투표로 뽑은 1개 팀에 이어 심사위원 선택을 받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연맹 시범단은 전날 아카데미 시상식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첫 번째 준결승전에서 11개 팀 중 6번째로 경연을 펼쳤다.
소개가 끝나고 바로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어린이들이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활력을 찾는 영상이 미국 전역에 방영됐다.
이어 태권도는 격투기에 그치지 않고 평화와 희망을 전달하는 스포츠로서 전쟁과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젊은이에게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는 시범단원의 내래이션과 함께 공연이 시작됐다.
시범단은 수많은 역경에도 서로 협력해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주제로 한 치 흐트러짐 없는 품새와 화려한 공중 동작을 선보이고 여러 개의 송판을 잇달아 격파하며 관객을 압도했다.
네 명의 심사위원은 “오늘 공연 중 최고의 공연이었다”며 다시 한번 극찬했다. 특히 세계적인 모델 하이디 클룸은 “관객과 많은 시청자가 태권도를 배우고자 한다. 연맹 시범단이야말로 진정한 액션 히어로다”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다음 주 열릴 두 번째 준결승을 통해 올라올 5개 팀과 함께 총 10개 팀이 오는 15일 결승전에 나선다.
우승한 한 팀에는 상금 100만달러가 주어진다.
연맹 시범단은 지난해 1월 ‘이탈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골든 버저를 받으며 결선에 진출했고, 해당 영상을 본 아메리카 갓 탤런트 측의 거듭된 출연 요청으로 올해 봄 오디션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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