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N-세대’ 뜬다, N-세대가 뭐길래…
- 21-08-30
중국에서 민족주의로 무장한 'N(Nationalism)-세대'가 뜨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의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국제 사회에서 이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밀레니얼’(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IT에 능통하며 대학 진학률이 높다)들이 늘면서 N-세대가 급부상하고 있으며, 공산당도 업적을 효과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이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IT에 강하기 때문에 인터넷상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나이키를 비롯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강제노동을 이유로 신장위구르산 면화 수입을 거부하자 온라인에서 이들 기업의 상품 보이콧을 주도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정저우에서 발생한 홍수 때도 서방 언론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서방 언론사에 댓글폭탄을 퍼부었다.
이들은 서방 언론이 사망자를 과대 계상하는 등 중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며 맹공격했다. 특히 이들은 외신 기자들의 취재활동이 구조 작업을 지연시켜 인명피해가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중국 언론은 사망자수가 25명이라고 보도했으나 서방 언론은 292명이라고 전했다. 한참 후 중국은 공식 사망자수가 292명이라고 시인했다. 중국의 N-세대들이 억지주장을 한 것이다.
최근 들어 N-세대들 사이에서 이토록 과도한 민족주의가 발호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 발전한 만큼 국제사회에서 그만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젊은층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중국 발전의 열매를 먹고 자란 세대여서 중화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공산당도 이들의 민족주의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미국과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공산당은 민족주의 정서를 자극하며 미국에 맞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N-세대는 공산당에 강력한 우군이다.
그러나 민족주의 정서가 너무 나가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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