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거부' 두 아들, 하루새 잃은 美엄마…5년 전엔 큰아들 사망
- 21-08-23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어머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두 아들을 12시간 간격으로 잃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잭슨빌에 사는 리사 브랜던은 지난 12일 둘째 아들 프리 재기(41)를 떠나보내고, 다음 날 막내아들 애런 재기(35)와도 이별했다.
두 아들은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다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12시간 이내에 두 아들을 잃은 브랜던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하다. 두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면서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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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리사 브랜던은 5년 전 큰아들(오른쪽)을 잃고 지난 12일 둘째 아들(왼쪽),과 셋째 아들(가운데)를 12시간 간격으로 잃었다. (뉴스4잭스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
브랜던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덕에 증상이 경미했다. 하지만 두 아들은 어머니의 백신 접종 설득에도 거부했다고.
브랜던은 "아들들이 백신을 접종했더라면 지금쯤 살아 있었을 것"이라며 "나처럼 나쁘지 않았을 거다. 내가 백신 접종을 시켰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로서 최악의 악몽이다. 내가 겪은 비극에서 교훈을 얻길 바란다"며 백신 접종을 장려했다.
앞서 5년 전 큰아들 데이비드를 잃고 두 아들에게 의존해 생활을 이어오던 브랜던은 홀로 장례식을 준비 중이다. 이에 브랜던의 친구 브리트니 페퀴그노는 장례 비용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온라인 기금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게시물을 올려 도움을 요청했다. 23일 기준 3만2681달러(약 3840만원)가 모금됐다.
한편 형제가 백신을 맞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평소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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