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한미군 철수땐 아프간 꼴"…WP 칼럼니스트 글 논란
- 21-08-17
W.부시의 백악관 연설보좌관 출신, 한국 군대 무시 발언
"美 없이 자주국방 힘들어…6.25 이후 北 통치 받았을 것"
조지 워싱턴 부시 전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 연설 보좌관을 지낸 인사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사건과 관련해 한국 군대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이자 폭스뉴스 해설가인 마크 티센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한국이 이처럼 지속적인 공격을 받는다면 미국의 도움 없이는 금세 붕괴했을 것이다. 우리 없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동맹국은 사실상 없다"고 적었다.
또 티센은 "한국 전쟁 이후 한반도에서 모든 미군을 철수시켰다면, 한반도는 북한 통치하에 빠르게 통일됐을 것"이라며 "우리 군대가 여전히 한국에 있는 이유는 북한을 억제하고 그 결과를 막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은 탈레반보다 더 발달해 있다"면서 "요점은 한국이 미국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매년 수십억 달러를 절약하고 군대를 철수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 티센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은 미군 없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다"고 적었다. (마크 티센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
티센의 주장에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군은 강하고 미군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한국은 잘 훈련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가 부시 행정부에서 일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등 한국의 위상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반박 답글이 이어지자 티센은 "한국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면 왜 우리가 거기에 있겠냐"면서 "그럼 일본과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하자는 말인가"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년 묵은 아프간전을 종식하겠다며 지난 4월14일 미군 철수를 공식화했다. 이윽고 4개월 만인 지난 15일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고 정권을 잡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함락이 예상보다 빨랐다면서 미군 철수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16일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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