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반대에도 美 부스터샷 곧 승인…전세계 백신 양극화 어쩌나
- 21-08-12
전 세계 인구 79억 중 백신 접종 마친 비율 15% 불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조만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면역체계 손상자에 한해 긴급 승인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 불균형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FDA가 이르면 12일 혹은 13일쯤에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EUA)을 승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이 같은 결정은 이미 심각할대로 심각한 백신 수급 불균형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이 부스터샷을 승인할 경우 다른 국가들도 부스터샷 접종에 속도를 낼 것이란 이유에서다.
더군다나 미국에서는 이미 승인도 전 부스터샷을 접종한 사람이 최소 11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지구촌의 '백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팬데믹이 1년 반이 넘도록 지속된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약 45억 회분의 백신이 투여됐지만, 백신 접종을 마친 비율은 15%에 그치고 있다.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1차 이상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1.1%에 불과하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자료 역시 같은 얘기를 해주고 있다. 통계를 살펴보면 지역별 평균 백신 접종률의 인구 100명당 투여량은 북미가 108회분인데 반해 아프리카는 6회분에 그치고 있다.
![]() |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이런 상황 속에도 영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을 10억 파운드(약 1조6000억 원)를 들여 3500만 회분을 추가 주문했고, 유럽연합(EU)은 2년간 백신 9억 회분을 확보하면서 같은 양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조건까지 넣었다.
이에 CNN은 사설을 통해 "팬데믹과의 전쟁이 백신과 무장한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로 극명하게 심화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아직도 절박한 수억 명의 사람들이 1차 코로나19 백신을 기다리다 죽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앤드리아 테일러 듀크대 공중보건혁신센터 부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팬데믹을 종식하는 것보다 부스터 샷을 우선시하는 선진국의 태도는 전 세계 모든 인구를 더 위험한 처지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부스터샷 접종을 실시할 경우 우리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전 세계적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부스터샷은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아프리카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헤드라인에 뜨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백신 공급 불균형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프리카에서 지금보다도 전염성이 강한 변이가 생겨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빈 켈리 윤리연구위원 역시 "미국이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미접종자들과 싸우는 동안 저소득 나라에서는 환자를 돌보는 의료 종사자들이 1차 접종 조차 받지고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불균형은 결국 부유한 나라에 악몽이 돼 돌아올 것이지만 그들은 무지하기 때문에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는 최근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대화에서 백신 지식재산권 포기를 요구했다. 대통령은 "케냐가 백신을 구매하기 위한 자금이 충분한데도 부유한 나라에서 너무 많은 백신을 선점했기에 백신을 도저히 확보할 수가 없었다"고 한탄했다.
실제로 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부스터샷의 효능에 대한 더 많은 자료가 나올 때 까지 부스터샷을 진행하지 말고 저소득 국가들에 기부할 것을 촉구해왔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을 최소 9월 말까지 중단하라"고 선진국들에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전세계 지식에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없었다면 부스터 샷의 정확한 효능 수준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반대했다.
미국 역시 그간 진행한 백신 백신 기부량을 밝히면서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기부하는 일과 미국 내에서 추가 접종을 추진하는 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미국은 지금까지 65개국에 약 1억 1000만 회분의 백신을 기부했으며, 내년까진 5억 회분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제약회사들이 부스터샷을 밀어 붙이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제약회사들은 부스터샷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백신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상황.
화이자와 모더나는 최근 EU에 납품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각각 25%, 10%씩 올리면서 화이자의 가격은 19.5유로(약 2만7000원)가 됐고, 모더나의 가격은 25.5달러(2만9000원)가 됐다.
블룸버그는 백신 시장이 현재 110억 달러(약 12조7000억 원)에서 370억 달러(약 43조 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코로나19 출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2억3300만 명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430만 명에 달했지만 팬데믹은 종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뉴스포커스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
- 김만배·신학림 혐의 모두 부인…판사, 송곳 질문에 검·변 '식은땀'
- 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센세이션 일으킨 사진"
- '돌아온' 삼성 반도체, TSMC 매출 넘었다…8분기 만에 1위 탈환
- 역대급 청약광풍 ‘동탄 롯데캐슬’…전국 300만명 몰렸다
-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운전자 구속…"도망할 염려"
- 아프리카에 올바른 벼 재배법을…K-라이스벨트 참여국에 교육영상 배포
- 점주들 만난 백종원 "방송할 시간에 매장 신경 써라? 어마어마하게 상처" 한숨
- 법원 '티메프' 회생 여부 검토…환불·판매대금 지급 정지
- 초유의 4일 검증에도 이진숙 막지 못하는 野…대책은 尹 직접 겨냥
- 목표한 '金 다섯'을 사흘만에…걱정됐던 파리, 공기가 확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