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0~20세 확진자 1주새 185% 급증…미접종자 많아"
- 21-08-12
정부, 해외 코로나19 동향 보고
국내 주간 확진자 美의 1/10, 日의 1/3 수준
미국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6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20세까지의 젊은층 확진자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는 12일 자료 및 브리핑을 통해 해외 코로나19 동향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델타 변이 때문에 미국과 이스라엘, 일본의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은 31주차(8월2일~8일)까지 7주 연속 증가했다. 전 세계 신규환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기준 437만 명으로, 직전주(7월26일~8월1일)의 412만명에서 약 25만명이 증가했다. 사망자는 약 6만5000명에서 6만7000명으로 약 2000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태평양(+19%), 미주(+13%), 중동(9%), 유럽(+2%) 순으로 주간 발생이 증가했고, 사망자의 경우 서태평양(+46%), 유럽(+30%), 중동(+12%) 순으로 많았다.
특히 미국은 직전주 대비 확진자가 73만4354명으로 35.1% 증가했고, 사망자는 3391명으로, 38.1% 뛰었다. 미접종자가 많은 0~20세의 경우 확진자가 7월15일~22일 주에는 약 3만9000명이었지만 그 다음 주는 7만2000명으로 약 185% 뛰었다.
이스라엘은 6월 초에는 주간 발생 확진자가 86명 수준이었지만 31주에는 2만4768명이 확진됐다. 이는 직전주에서 60.3% 증가한 수치로, 사망자는 70명 발생해 150% 증가했다. 전국민 접종 프로젝트를 마쳤지만 이처럼 확진자가 늘자 이스라엘 정부는 8일 기준으로 60세 이상 42만명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일본도 7주 연속 환자가 급증, 도쿄올림픽이 끝난 후인 7일 기준으로 일일 확진자 1만5590명을 나타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주간 기록으로는 31주에 9만958명을 나타내며 51.2% 뛰었고 사망자는 81명으로 19.1% 증가했다.
정부는 "주요 국가들의 10만 명당 주간 확진자 숫자를 보면, 미국은 10만 명당 222명, 영국은 10만 명당 274명, 일본은 10만 명당 72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10만 명당 22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하면 10%에 불과한 수치인 것이다.
또 "10만 명당 주간 사망자 역시 미국이 10만 명당 1.0명, 영국은 0.9명, 일본은 0.1명을 기록하고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10만 명당 0.04명"이라면서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1차 접종 및 접종 완료율이 높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협조로 상대적으로 작은 환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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