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년만에 뉴욕 女 주지사 탄생…캐시 호컬은 누구?
- 21-08-11
앤드류 쿠오모가 뉴욕 주지사직에서 사임하면서 뉴욕 역사상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233년 만에 탄생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15년부터 뉴욕 부지사를 맡고 있는 캐시 호컬 뉴욕 부지사는 이달 21일부터 2022년 12월 쿠오모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57대 뉴욕 주지사를 맡는다.
호컬은 이날 트위터에 "쿠오모 주지사의 사임 결정에 동의한다"며 "모든 정부 직급에서 근무해본 경험을 토대로 57대 뉴욕 주지사로 취임할 준비를 마쳤다"고 적었다.
1958년 뉴욕 서부 버펄로에서 태어난 호컬은 중산층 가정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는 1980년에 시러큐스 대학을 졸업하고 1984년에 워싱턴 아메리카 가톨릭 대학교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다. 호컬은 1984년 뉴욕 변호사로 일했던 윌리엄 호컬과 결혼했다. 슬하에 자녀는 두 명이다.
호컬은 뉴욕 출신 존 라팰스 하원의원과 정치 인사인 다니엘 패트릭 모이니한 상원의원의 법률 및 입법 보좌관으로 일하며 선거 자금과 이민 개혁과 관련된 법률 초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 인물이다.
쿠오모가 2014년 당시 부지사였던 로버트 더피가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정계에서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던 호컬을 낙점, 주지사 선거에 합류할 것을 요청했다. 쿠오모와 호컬은 2014년과 2018년에 연달아 선거에서 우승했다.
호컬은 부지사로 재직하면서 주 전역에 걸쳐 투자하는 10개의 경제 개발 위원회 의장을 맡았다. 그는 헤로인과 오피오이드 남용 퇴치 태스크포스(TF)를 공동 지휘하고 2015년 대학 캠퍼스 성폭행 퇴치를 위한 쿠오모의 '더이상은 안돼' 캠페인을 주도하기도 했다.
한편 쿠오모의 몰락은 지난해 자신의 보좌관이 수년간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폭로로 특검 수사가 시작됐고, 쿠오모 주지사는 재임 기간 전·현직 보좌관 11명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쿠오모 주지사는 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에도 사실과 많이 다르다며 사임 요구를 거부했지만, 이날 자발적으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쿠오모가 사퇴를 선언한 것은 탄핵을 통한 강제 퇴진을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 뉴스1 (캐시 호컬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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