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0.02% 확률' 돌파감염 벌써 1540명 나왔다…사망자도 2명
- 21-08-11
접종률 낮아 유행 커질수록 돌파감염 사례 함께 증가
부스터샷 필요하지만 백신 부족으로 엄두도 못내
11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23명을 기록하며 삽시간에 2000명대에 올라섰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환자 첫 발생 이후 사상 최다 확진자다. 연일 사상 최대를 경신하는 와중에 예방접종이 늘면서 돌파감염도 1500여명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부산의 한 요양병원 고령층에서 돌파감염이 발생해 면역 취약층에 대한 부스터샷 필요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돌파감염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항체형성에 필요한 14일이 지난 뒤에 감염되는 경우를 말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접종완료자 651만6203명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1540명이다. 이는 접종자 10만 명당 23.6명에 해당한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340명으로 10만명 중 31.4명 비율, 화이자가 420명으로 10만명 당 12.2명, 얀센 746명으로 10만명 당 65.7명, 교차접종는 34명으로 10만명 중 4명꼴이다. 1회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이 비율이나 절대수 면에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아스트라제네카다. 위중증 사례는 15명, 사망자는 2명인데 모두 연령대가 80~90대였고 위중증 환자도 압도적으로 70대와 80대가 많았다.
돌파감염자는 1주일 전인 7월29일의 1132명에 비해 408명 늘었다. 6월8일 기준 돌파감염자는 81명으로, 10만명당 1.7명이었다. 그런데 한달 사이 절대수도 늘어났을 뿐 아니라 이 비율도 10만명당 1.7명에서 23.6명으로 14배 늘었다.
돌파감염의 대부분이 현재 가장 전파력과 위중증 전환률이 높은 델타변이인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었다. 변이바이러스 분석이 완료된 돌파감염 추정사례 379명 중 65.2%인 247명에서 변이가 검출됐고 델타변이는 돌파감염 379명 중 221명으로, 과반인 58.3%였다.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는 백신을 맞아도 상대적으로 효과가 떨어지는데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요양병원과 시설은 더 취약해졌다. 또 돌파감염이 증가하자 백신을 맞아서 뭐하냐는 비관론도 증가했다.
방대본은 접종완료자가 늘어남에 따라 돌파감염 사례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이 발생 가능성은 0.02%로 극히 낮은 수준이며, 감염되더라도 높은 중증 및 사망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권장 접종 시기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면역 수준의 접종률 형성까지 아직 갈길이 먼 우리나라는 면역 취약층의 부스터샷이 더욱 빨리 필요한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 8~9월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연구 및 국외 사례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부스터샷을 고위험군부터 4분기 중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더나가 백신 생산 차질로 공급량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1차 접종자들에게 맞힐 백신도 부족한 상황을 맞게되면서 부스터샷 접종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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