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과세 추진하는데도 연일 랠리…왜?
- 21-08-08
미국 의회가 인프라(사회간접시설)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암호화폐(가상화폐)에 과세를 추진하고 있는데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연일 랠리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낙관론이 되살아나며 투자자들이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국 의회의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는 이 같은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암호화폐는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이 런던 하드포크(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단행하자 낙관론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시총 1위-2위 암호화폐가 상승하자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8일 오전 6시2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3.40% 급등한 4만406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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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
비트코인은 수 시간 전 4만444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4만4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18일 이래 처음이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연초대비 50%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S&P의 상승률 18%를 크게 상회한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7.16% 급등한 311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3000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지난 5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의 사상최고치는 지난 5월 13일 기록한 4293달러다.
이더리움은 최근 런던 하드포크 영향으로 연일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주일간 비트코인은 5.88% 상승한데 비해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24.18%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미국 의회의 암호화폐 과세 추진은 추가 상승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바이든 정부는 약 1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중 약 5500억 달러가 전기 등 에너지 인프라 개선에 투입된다.
미국 의회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 의회는 약 5500억 달러에 이르는 에너지 인프라 투자 자금 중 280억 달러 가량을 암호화폐 관련 세금을 통해 조달하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회가 이 같은 입법안을 가결하고 세금을 실제 부과하면 암호화폐 상승 여력을 크게 제한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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