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 공포'에 '마스크 정책' 부활…구글·월마트 등 동참
- 21-08-03
미국 주(州) 정부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개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보도했다.
이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전역 확진자수가 급증하자 불과 한 달여만에 다시금 방역 지침 강화에 나선 것이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정책에 대해 각 주 당국에 일임하겠단 기존 입장을 변경해 지난달 27일 전 국민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CA)주는 전날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베이 에어리어' 지역 7개 카운티에 실내 마스크 착용 시행령을 부활했다. 나비나 바바 샌프란시스코 보건 당국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은 델타 변이 확산 방지에 도움 되는 임시 조치"라고 밝혔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가장 많다고 알려진 루이지애나주는 같은 날 오후 백신 접종자를 포함한 5세 이상 모든 주민에게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로스앤젤레스, 네바다주, 워싱턴 D.C, 일리노이주 시카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조지아주 애틀랜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 권고에 나섰다.
최근 구글, 월마트, 월트디즈니 등 미국 기업들도 전 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 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이용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엄격히 적용할 뿐 아니라, 직원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28일 사무실 정상화를 위해 전 직원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실시했으며 페이스북도 미국 지사 근무자에 한해 백신 접종 의무화 지침을 내렸다. 미 연방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는 기업은 사무실 정상화를 위해 소속 직원에게 합법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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