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금빛 화살' 안산 모교 광주여대는 눈물바다가 됐다
- 21-07-31
<제32회 도쿄 올림픽 개막 1주일이 지난 30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서 양궁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안산(20·광주여대)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짓자 어머니 구명순씨가 환호하고 있다. 2021.7.30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첫 3관왕', 활 시위 한번에 '울고웃고'
"산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언니처럼 메달 따고파" 기쁨
제32회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이 열린 30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은 들썩이는 환호소리와 함께 열광의 도가니를 연상케 했다.
엘레나 오시포바와(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결승전에서 안 선수의 마지막 활 시위를 남겨둔 상황은 숨죽이는 10초간의 정적이 흐르기도 했다.
결국 슛오프 끝에 세트 스코어 6-5로 금메달을 손에 거머쥐자 안 선수의 부모와 감독, 코치, 시민들은 양팔을 머리 위로 올려 포효하는가 하면 체육관 곳곳에서 부둥켜 앉으며 환희의 눈물을 흘렸다.
응원객들에게 둘러싸인 안 선수의 어머니 구명순씨는 코치와 감독의 옷깃을 붙잡고선 '아이고 이렇게 좋은 날 왜 우냐. 우리 산이 너무 멋지잖아요'라고 환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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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도쿄 올림픽 개막 1주일이 지난 30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서 양궁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안산(20·광주여대)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짓자 어머니 구명순씨가 환호하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
40여명을 열광하게 한 기쁨은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안 선수가 시상식 단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자 응원객들은 일제히 '안산', '안산'이라고 한목소리로 외쳤고, 일부 응원객들은 애국가를 읊조리며 가슴에 손을 얹기도 했다.
올림픽 개막 일주일만에 '올림픽 스타'로 부상한 안 선수의 부모는 인터뷰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짜릿했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어머니 구씨는 "너무 기뻐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마지막 한 발이 나가기 전까지는 정신이 있었는데 지금 너무 좋아서 모든 기분과 감정을 잊어버린 것 같다"고 기쁨의 순간을 전했다.
이어 "뭐든지 잘하는 내 딸 안산이 당연히 3관왕 할 줄 알았다"며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세계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감동의 드라마를 써준 내 딸에게 너무도 고맙다. 심장이 쫄깃하고 생명이 단축될 것처럼 떨리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의도치 않게 휘말린 페미니스트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중 산이를 응원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산이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했던 아이다. 관심만 가져주시되 집착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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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시상식을 마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7.30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앞서 지난 23일 혼성 단체전과 24일 여자 단체전을 제패하며 2관왕에 오른 안산은 이날 개인전마저도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올림픽 역사상 첫 양궁 3관왕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부터 양궁 종목에 혼성 단체전이 추가되면서 개인별 최대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산 선수는 이날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엘레나 오시포바를 슛오프 끝에 6-5로 꺾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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