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중 가격' 전략…미국에선 인상 vs 중국에선 안정화
- 21-07-29
미국에선 이윤 확대, 중국에선 판매 확대 추진
세계 최대 시장 중국서 비용 절감으로 '승부수'
테슬라가 세계 양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상반된 가격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는 가격 인상을 통한 이윤을 확대를, 중국에서는 가격 안정을 통한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로이터의 추적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미국에서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을 약 십여차례 인상했다. 반면 최근 중국에서는 저가형 모델 Y 버전을 선보였다.
테슬라는 올해 미국에서 모델 Y 롱 레인지의 가격을 최소 6차례 인상해 5만3990달러(약 6230만원)까지 높였다.
반면 중국에서는 올해 단 한차례만 모델 Y SUV와 모델 3 세단 가격을 인상했다. 모델 Y의 가격은 27만6000위안(약 4894만원)이다. 대출 제공 등 프로모션도 실시했다.
![]() |
테슬라 모델3 - 테슬라 홈피 갈무리 |
◇ 미국과 중국 시장의 상반된 환경: 이 같은 차이는 테슬라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사정이 완전히 딴판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GLJ 리서치에 따르면 태슬라는 중국의 2분기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11%로 전년 동기의 18%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에 모건스탠리 자료에 따르면 2월 현재 미국 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전기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4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17%보다 훨씬 큰 비중이다.
테슬라는 또한 중국에서 니오와 스펑 등 토종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브랜드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테슬라는 2분기(4~6월) 사상 최대의 차량 인도 실적을 올렸고, 가격 인상으로 북미에서 분기 이익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EV) 시장인 중국에서는 현지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 및 제품 리콜과 소비자들의 항의와 규제 당국의 압력 등 문제에 직면해 있다.
금융기업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중국 내 저가 모델 Y 도입은 지속적인 마진 개선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중국의 수요가 건전한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테슬라 소유주들은 미국과 유럽의 소유주들에 비해 충성도가 떨어지고 재구매 의사도 낮다.
로스 캐피탈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저가 전략으로 중국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본다"며 이는 공격적인 시장 포지셔닝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에서의 자동차 제조원가는 물론 배터리 가격에도 차이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 비용 절감으로 중국서 승부수: 테슬라는 2019년 말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 CATL와 LG의 중국 공장 배터리 등 저렴한 현지 부품 소싱도 강화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니콜라스 하이예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규모를 늘리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내 가격을 인하한 적이 있다"며 "이제 중국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룹 벤처스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토종 전기차의 생산 비용이 저렴하면 테슬라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중국에서 만든 일반 전기차보다 평균 3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미국보다 가격이 저렴해야 경쟁할 수 있다"며 "중국 내 테슬라 차량의 가격은 향후 10년 동안 전 세계 다른 국가에서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레이더 센서와 허리 지지대 등 일부 부품을 없애 미국 시장에서도 비용을 절감하고 마진을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를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 회사의 사명임을 거듭 강조하며 미국 내 자동차 가격 인상을 칩과 원자재 부족 탓으로 돌렸다.
그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칩 부족 사태는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전망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0.3% 하락한 뒤 마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시애틀 뉴스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뉴스포커스
-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진료거부, 엄정 대처…의료개혁 흔들림 없다"
- 국힘 "상임위 野단독 강제 구성 안돼"…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 '1강' 한동훈 출마선언 임박…나경원·유승민 '이변' 노린다
- "이정재, 290억 유증 무효" 래몽래인 개미 12명에 소송당했다
- 10대 마약사범 올해만 198명 검거…5년 만에 10배 증가
- 육아 단축근무, 당당하게…업무분담 동료가 수당 받는다
- 고2 기초학력 미달, 역대 '최악'…방과 후 확대로는 "안될 텐데"
- 제2의 누누티비 운영에 성착취물 유포까지…30대 운영자 검거
- 3493억 vs 769억…'10년의 차이'가 개인투자용 국채 성과 갈랐다
- 라인야후 주총 메시지에 쏠린 눈…'기술적 탈네이버' 계획 나오나
- "잘나가는 K-뷰티 올라타자"…생활가전 업계, 본격 참전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
- 최태원 "'6공 후광' 판결로 SK 역사 부정당해…상고 결심" 공개 반박
- 유시민 "노무현재단·내 계좌추적" 주장…'한동훈 명예 훼손' 벌금형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