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5명이 김홍빈 외면…인간성 상실" 구조나섰던 러 산악인 폭로
- 21-07-26
"못 도와줄 상황이라면 사고는 알렸어야" 맹비난
가족 요청에 김 대장 수색 중단…장례 절차 착수
애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14개 봉우리를 등반한 김홍빈(57) 산악 대장이 실종된 가운데, 그를 가장 먼저 도우러 나선 산악인이 다른 산악인들을 공개 비판했다.
지난 24일 러시아 산악인 비탈리 라조(48)는 자신이 속한 러시아 등반대 '데스존 프리라이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김 대장의 구조 요청을 외면한 산악인이 최소 15명이라고 주장했다.
라조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정상을 정복하길 원한 나머지, 많은 미숙련 관광객들은 밤중에 어려운 지형에 있으려고 한다"면서 "그런 사람들은 돌아와야 하는 지점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문제를 일으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벼랑 끝에 김 대장이 함께 있었음에도 적어도 15명의 사람들이 그를 지나쳐갔다"면서 "어두웠다고 하지만 그의 헤드램프 불빛은 분명히 보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같은 벼랑 아래 떨어진 러시아팀의 아나스타냐 루노바는 김 대장의 파키스탄인 짐꾼 리틀 후세인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면서 "리틀 후세인이 '힘이 너무 빠져 김 대장까지 구조할 수 없으니 도와달라'고 울먹였는데도 모든 산악인이 그냥 지나쳐갔다"고 강조했다.
![]() |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 등정에 앞서 지난 12일 K2베이스캠프에 들러 등반 루트를 살펴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홍빈 대장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 News1 |
또 라조는 "김 대장을 끌어올릴 힘이 없었다는 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최소한 사고 상황을 무전기나 인리치(구조 신호를 보내는 위성 장치)를 통해 알렸어야 했다"며 "아나스타샤, 당신의 인리치도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신들은 SNS에서 8000m를 정복한 용감한 사람들이고 영웅일지 모른다"면서 "하지만 나는 당신들을 인간성을 상실한 한심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라조는 "나와 안톤 푸고프킨이 아나스타샤를 먼저 구해 캠프3까지 데려다줬는데, 김 대장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멀쩡히 걸을 수 있었던 아나스타샤 대신 김 대장을 도왔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나"라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58분쯤(현지시간)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완등 소식을 전하고 하산하던 중 이날 자정쯤 해발 7900m에서 조난당했다.
김 대장은 위성 전화로 구조 신호를 보내 19일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됐으나, 등강기를 이용해 올라오다 경사 80도 암벽 아래로 추락했다.
한편 26일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광주시 사고수습 대책위원회는 이날 김 대장의 가족들과 현지 대원들의 의사를 존중해 추가 수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조 수색 중단에 따라 대책위는 관련 기관 회의를 통해 장례 등 후속 대책을 논의했으며, 현지 대원도 베이스캠프에서 철수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 시애틀교육구 교사봉급은 올리고 직원 봉급은 낮추고
- 워싱턴주 생계비뿐 아니라 장례비도 많이 올랐다
- 린우드 얼더우드몰 왜 이러나…또 총격 13살 소녀 사망
- 시택공항 중국,대만, 영국 등 국제노선 대폭 늘어나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주가 급등하다 50억달러어치 팔기로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뉴스포커스
- 경찰, 임성근 무혐의 결론…박정훈 측 "납득 안 돼, 특검 필요한 이유"
- 김건희-한동훈 문자 원문 공개…"다 저의 잘못, 천 번 만 번 사과"
- 대통령실 "전대 불개입" 선긋기 속 불쾌감…3차 '윤-한 충돌' 조짐
- 교육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확정…돌이킬 수 없어"
-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공영방송의 공영성 제자리 찾기, 시급한 현안"
- 이달부터 고소득자 국민연금 보험료 월 최대 2만4300원 인상
-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시작…"파업 하느라 못받는 임금은 보상해 달라"
- 尹 명예훼손 혐의 김만배·신학림 구속 기소…뉴스타파도 재판행
- 김 여사 측, 검찰에 최재영과 카톡 '일체 제출'…의도적 삭제 공방
- '최저 2.88%' 주담대 금리 더 떨어졌다…가계대출은 나흘 만에 2조 '쑥'
- 장마에 채소 '무르고, 녹고'…"8월에 가격 더 오른다"
- "시청역 참사 구속영장 불가피한데"…경찰의 복잡한 속내 왜?
- '읽씹 논란' 韓 "연판장, 협박 전화" vs 元 "대통령 흔드는 해당행위"
- "김경율 발언 가슴 아프지만"…명품백 사과 문자 내용 보니
- 이재명 부부 소환통보에 검사 탄핵 후 '망신주기 맞대응'?
- 삼성전자 노조 "사흘 파업, 피해 클 것…다음은 무기한 총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