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양궁 女 단체전 9연패 신화·안바울 값진 투혼…금1 동1 추가
- 21-07-26
수영 황선우, 11년 만에 박태환 넘어 한국新 수립
태권 전사 이대훈, 메달 실패 후 전격 은퇴 선언
한국 선수단이 도쿄 올림픽 셋째 날인 25일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한국은 합계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중국(금 6), 일본(금 5), 미국(금 4)에 이어 종합 4위(금메달 기준)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 '텃밭' 양궁은 전날에 이어 금빛 승전보를 날렸다. 안산(20·광주여대),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6-0으로 누르고 올림픽 단체전 9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딴 안산은 한국의 이번 올림픽 첫 2관왕이 됐다.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양궁 사상 첫 3관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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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이대훈이 25일 밤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A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자오솨이에 패해 아쉬워 하고 있다.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대훈은 13-17로 패배했다. 2021.7.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기대가 컸던 태권도는 이틀 연속 '금빛 발차기'에 실패했다.
태권도 남자 68㎏급 이대훈(29‧대전시청)은 3번째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한풀이에 실패,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2012년 런던 대회(58㎏급) 은메달, 2016년리우데자네이루 대회(68㎏급)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이대훈은 이번 대회 우여곡절 끝에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여자 57㎏급 이아름(29·고양시청)도 첫판에서 고개를 숙였다.
유도는 일본 유도의 성지(聖地)에서 값진 메달을 사냥했다. 유도 남자 66㎏급 간판 안바울(27·남양주시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누엘 롬바르도(이탈리아)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눌렀다. 고대하던 금메달은 아니었으나 대회 초반임을 감안하면 대표팀 사기 진작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리우 대회 '노 골드' 수모를 씻을 기회는 이제 남자 73㎏급 안창림(27)과 100㎏급 조구함(29·이상 KH그룹 필룩스)에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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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가 25일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 예선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올댓스포츠 제공) © 뉴스1 |
'제2의 박태환'으로 꼽히는 수영 황선우(18·서울체고)는 11년 묵은 남자 자유형 200m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예선에서 1분44초62를 기록, 참가 선수 중 가장 빠르게 물살을 갈랐다.
종전 한국 기록은 박태환(32)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1분44초80이었다. 예선이지만 1분44초대 기록은 황선우가 유일해 결승 진출은 물론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26일 준결승전에서 상위 8명 안에 들면 27일 결선을 치른다.
첫 경기 뉴질랜드에 덜미를 잡혔던 '김학범호'는 이강인(20·발렌시아)의 멀티 골을 앞세워 루마니아를 4-0으로 완파, 조 선두로 올라섰다.
앞서 한국의 3차전 상대인 온두라스가 뉴질랜드를 꺾으면서 4팀은 나란히 1승 1패가 됐다. 그러나 한국이 골 득실(+3)에서 앞서 B조 1위가 됐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티켓 획득 여부는 28일 온두라스와의 최종전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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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강인이 25일 오후 일본 이바라기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에서 패널트킥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7.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체조에서도 낭보가 들려왔다. '도마의 신' 여홍철(50)의 딸로도 잘 알려진 여서정(19·수원시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25년 만에 도마 결선 무대를 밟게 됐다.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는 개인종합 대표 이윤서(18·서울체고)도 결선에 진출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에 이어 45년 만에 메달을 노리는 여자 배구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호'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완패(0-3)했다.
역도 남자 67㎏급의 한명목(30·경남도청)은 불과 1㎏의 차이로 동메달을 놓쳤다. 펜싱 남자 에페 '디펜딩 챔피언' 박상영(26·한국체대)은 8강에서 랭킹 1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테니스 미래 권순우(24·당진시청)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 1회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편, 일본 유도 스타 아베 히후미(24·남자 66㎏급)-우타(21·여자 52㎏급) 남매는 동반 금메달을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남매 선수가 같은날 금메달을 딴 건 올림픽 역사상 처음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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