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조스도 가고'…혼자 남은 IT공룡 창업 CEO 저커버그 '주목'
- 21-02-04
애플·MS·구글·아마존 모두 세대교체
CNBC "36세 불과한 저커버그, 한동안 안 물러날 듯"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난다. 이에 따라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의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만 남게 됐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티브 잡스가 창업한 애플은 2011년부터 팀 쿡 CEO가 이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빌 게이츠가 회장직에서 물러난 2014년부터 사티아 나델라 CEO 체제가 이어졌다. 구글의 CEO 자리는 2019년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에게서 순다르 피차이에게 넘어갔다.
이제 아마존 또한 창업자 베이조스가 CEO 자리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구축한 앤디 재시에게 넘긴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일찍이 회사에 합류해 많은 성장을 이룩했지만, 2003년 테슬라 출범 당시 창업 초기 멤버가 아니었다는 게 CNBC의 설명이다.
◇저커버그, 페이스북의 절대적 1인자=이런 가운데 저커버그는 2004년 페이스북을 창업한 이래 계속해서 페이스북의 일인자 역할을 맡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저커버그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베이조스 등 다른 CEO들과 달리, 주식에서 절대 다수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에 휘둘리지 않고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었던 이유다.
그 결과 2006년 뉴스피드 기능 개발, 인스타그램 및 와츠앱 인수 등 회사의 성장을 견인한 굵직굵직한 결정을 했다.
◇세대교체 기업들 모두 성공했지만…저커버그 안 물러날 듯=다만 나머지 IT 대기업들은 CEO 교체 이후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두 그렇다.
애플의 주가는 세대교체가 이뤄진 2011년 8월 대비 10배 이상 올랐고, 매출은 153% 증가했다. MS 또한 2014년 2월보다 주가가 7배 뛰었으며, 매출 증가율은 62% 수준이다.
구글 또한 피차이 체제가 들어선 2019년 이후 주가가 48% 올랐고 매출도 13% 가까이 성장했다. CEO 교체를 선언한 아마존 또한 이 같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CNBC는 "페이스북이 이들의 전철을 밟는 것이 맞는 일인지는 모르지만, 당장 그럴 것 같진 않다. 36세에 불과한 저커버그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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